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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공포, 드라마 | 한국 | 97 분 | 개봉 2009.08.20 감독 윤재연 ★★
출연 유진(효정), 차수연(나니), 조은지(인순), 박한별(연주)

<줄거리> 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효정(유진)은 젊고 매력적인 후배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한다. 점차 자신의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던 효정 앞에 학창시절 멸시의 대상이었던 선화(이영진)가 몰라보게 완벽한 미녀가 되어 나타난다. 그 비법은 간미희 요가학원에서 실시하는 비밀스런 심화훈련. 절대 미를 갖기 위해 요가학원을 찾은 다섯 명의 여자들은 수련을 받던 중 하나 둘씩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감상> 영화 <요가학원>을 보았는데요. 네티즌 평점이 2점대입니다. 완전히 혹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제가 보고나서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5점 이하의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8점 이상의 작품이 아니면 리뷰를 쓰지 않는 편인데요. 소재와 기획 의도는 참 좋은거 같은데, 시나리오와 연출면에서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적어봅니다. 요가학원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와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연결고리가 미약해, 이해하기 어려운 결말 (흥행 실패 이유)

이 영화의 초기 기획의도로 봤을 때(저의 개인적 해석에 의한), 영화 <거울속으로>에서 보여준 미스테리한 전개방식과 깜짝놀란만한 반전을 준비해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미스테리과 공포(잔인함) 두개의 장르를 어중간하게 담고 있습니다. 미스테리한 부분으로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걸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야기와 이야기, 즉 현재의 요가 수업, 남자친구가 겪는 사건, 과거의 회상, 이 3개의 이야기가 서로 잘 묶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이야기들간의 인과관계가 잘 묘사가 되었다면, 우리 머리속에 혼돈하고 있던 퍼즐을 최종적으로 맞추게 되면서 놀라운 반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공포는 몰라도 쓰릴은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혼돈의 퍼즐을 머리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했고, 영화가 끝난 다음엔 "따로 국밥"이라는 말처럼 영화가 "뭐가뭔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특히나 요가학원 밖의 사회, 유진 남자친구가 겪는 사건의 이야기에서, 간미희에 대한 의문의 미스테리가 좀 밝혀져야 될 것인데, 진행하다가 만거 같은 느낌입니다. 이러한 연결고리의 부재로 인해 관객들이 결말을 이해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퍼즐을 다 맞쳐야 이야기가 되는데, 퍼즐이 일부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많은 빈공간의 퍼즐을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고 있느니, 관객들에겐 정말 형편없거나, 너무 난해한 영화가 되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작가가 주려고 했던 재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지 못한 셈입니다.


미스테리로 남은 결말에 대해 이야기

과거 간미희는 모델과 같은 멋진 몸매를 가진 배우였지만, 목소리가 이쁘지 않은 배우입니다. 이쁜 외모에 이쁜 목소리까지 겸비한 신인 배우가 감독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간미희는 무시당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신인 배우는 한 사건에 의해 살해됩니다. 그것은 아마도 간미희의 짓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간미희는 은퇴를 한 뒤, 자신을 따르는 배우지망생과 함께 음밀한 곳에 요가학원을 차립니다. 간미희는 여기서부터 이미 악령이거나 귀신의 존재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녀가 억울하게 살해된 것인지, 악마와 약속을 한 것인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너무 추측의 상황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이 이 영화의 최고 약점입니다. 차라리 억울하게 살해된 것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해야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한이 맺어야 하는데, 영화상으로는 시기만 가지고 귀신이나 악령이 된 것인지;; 너무 약함, 그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영화였으면 좋았을 거 같군요)

그녀는 귀신이거나 악령이며, 요가학원에 수련을 받는 사람들의 영혼을 먹어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합니다. 영혼에 먹힌 사람은 자신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복수를 위해 과거에 관련된 사람들을 살해하기도 하고,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유진의 친구 선화는 요가학원을 완수하고, 귀신이 씌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죠. 또한 선화의 자살, 요가학원의 비밀을 밝혀서 자살한 것이 아니고요. 그녀의 임무는 아마도 요가학원의 수강생을 꾀어오는게 임무인듯 합니다. 요가학원에서 영혼을 악령 간미희에게 넘겨주는 대신에, 외적인 아름다움을 잠시동안 넘겨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임무가 마쳤을 땐, 그녀는 자살이라는 것을 선택하겠금 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마지막에 유진은 탈출을 하고, 요가학원에서 함께 수강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모두가 악령으로부터 영혼을 빼앗긴, 이전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악령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사람들이죠.(연출부족: 화장만 바뀌었을 뿐, 아름다워진 외모라고 보여지진 않음)

유진은 어떻게 된 건가? 영혼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마무리가 될 된 케이스라고 봐야겠죠. (제자 나나의 간섭으로) 유진은 그 악몽으로 탈출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간미희에게 영혼을 빼앗긴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는 악몽적 순간입니다. 모두가 검은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은 영혼을 빼앗긴 빈껍데기, 이미 죽은자를 의미하는 것 같고요. 암튼 마지막을 딱 보면 소름끼여야 하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기적 연결고리의 부재로 별2개짜리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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