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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몇일 전의 일이었다.
난 구미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서둘려 탑승했다.
도착시각을 체크하고는 그때쯤에 눈을 떠야지 하고는 잠들어 버렸다.
곤히 잠이들다가... 그시각에 일어났다.
하지만 기차는 계속 달리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20분이 지났다. 영동역이었다.
난 뭔가 잘못되었군나? 기차역을 지나쳤나? 싶었고, 서둘려 내렸다.
그 시각 영동에 내린사람은 나 밖에 없었던거 같다.
아... 지나쳤다고 난 생각했다. 대구를 지났쳤다고...
내려서는 철도요원 아저씨에게 문의했다.
구미가려다가 잠들어서 여기왔다고...기다렸다가 다시 타면 되냐고?
아저씨가 도장을 찍어주더니 20분뒤에 출발하는 기타를 타고 내려가라고 하였다.
결국 2500원(구미-대구)이라는 표를 품고 반대로 내려가는 입석을 탑승했다.
영동-김천-구미-대구 지나친게 아니었다.
반대방향을 탔던 것이다.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영동에서 대구가는 해운대행열차를 탑승했다.
입석이라서 통로쪽으로 나왔을때...
한 여학생이 입석이라 서있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그러자 "해운대가는데요."
나는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느새 대구역에 도착했다.
그분의 사연있는 이야기는 담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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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어드릴까요?에 대한 에세이
나는 스스로가 사진찍어드릴까요?의 패턴을 3가지로 구분해보았다.

첫번째단계, 같이 찍어드릴까요?
3년전의 나는 둘이서 각자의 찍는 사람들을 보면 같이 사진 찍어드릴까요?
라고 하는 싶으나, 그럴만한 성격이 되지 못했다.
한번은 학교에 벚꽃이 활짝피었던 시절 여학생 셋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날 나도 사진을 찍으러 왔다가...좀 쉬고 있었다.
항상 두명 만을 찍어대고 있음을 알았고,
단체사진을 찍지 못하는 여학생들이 난 안쓰럽더라.
결국 서성이다가 말을 걸었다.
"사진 같이 찍어드릴까요?" 그러자 "필름 다떨어졌는데요."
헉..이런..타이밍 진짜 절묘했다.
난 쪽팔리기도 하고,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다.
이미 발걸음이 10미터를 휠씬 넘어섰을때...
내가 카메라 가지고 있었음을 알았다.

두번째 단계, 같이 찍어드릴까요?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둘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면?
커플일 수 도 있고, 친구일 수 도 있다.
한번쯤 사진 같이 찍어드릴까요? 라고 청을 해본다.
지금의 나는 그런 습관이 길들어져 있다.
서울 코엑스몰을 지나치다가도 아쿠아리움에 있던
모자관계로 모이는 낯선사람에게 청을 하였었고,
2.28 공원에서 약속시간을 기다리다가...
심심한 탓에 커플들의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다.
둘이 찍다가 눈치를 살피는 듯한 사람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다가서서 찍어 드릴까요? 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한단계를 더 벗어난거 같다.

세번째 단계, 같이 찍어드릴까요? 이제 여유까지~
남들 사진 찍어줄 때는 웬지 어색하지 않은가?
그대로 세팅된 카메라를 받고서... 대충 찍어 주고 만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생긴 습관인데...
나는 사진을 찍어줄때 한 두장을 더 찍게 된다.
요즘은 디카로 찍는 분들이 흔하다.
"사진 한 장 찍어 주실래요?" 한장만을 부탁하는게 좀 아쉽더라.
"사진 몇 장 찍어 주실래요?" 이렇게 건방진 청을 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는 단체사진은 몇장이 없는데 잘못 나오면 큰일이다.
기왕 찍어주는거... 몇장 을 더 찍는게 좋을듯보인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한 장을 찍고는...
"한장 더 찍어 드릴께요~"
같은 사진을 찍거나 좀 다르게 각도로 찍거나 한다.
내 카메라를 사용하듯 신경을 써 보인다.
치즈하세요~ 등등 불필요하게 상냥한 말을 걸때도 있다.
그만큼 사진 찍는 일을 난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낯선 사람에게 "사진찍어주실래요?" 이말은 어렵다.
찍는걸 더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낯선 사람에겐 폼잡기가 영 어렵다.
가장 어려운 건 혼자 사진 찍으로 가서...
내 사진을 찍고 싶을때? 그냥 셀프샷를 찍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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