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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코믹/드라마 | 일본 | 118 분 | 감독 :마츠오 스즈키  
    출연: 우치다 유키, 아오이 유우,쿠도 칸쿠로, 츠마부키 사토시
★★★★

<줄거리> 28세, 독신녀, 일중독 프리랜서 작가인 사쿠라 아스카(우치다 유키). 어느 날 눈을 뜨니 생전 처음 보는 하얀 방의 침대에 묶여 있다. 그곳은 여성전용 폐쇄병원의 독방으로 일명 ‘콰이어트 룸’으로 불린다. 간호사는 그녀가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해 이곳까지 실려왔다고 설명해주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다. 그날 밤 마감을 앞두고 예민해진 상태에서 남자친구(쿠도 칸쿠로)와 다툰 후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는데, 자살이라니!  그 정신병동에서 사람들과 벌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감상> 이영화를 누군가에게 재밌다?고 이야기해주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지루할 수 있지만, 괜찮은 영화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카모에 식당> 이런 영화와 비슷한 코드의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자기 성찰,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주인공 그녀 아스카는 자신의 전남편의 자살, 그리고 아기를 지웠던 과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독신녀이다.
그런 그녀가 방송PD인 남자친구와 만나 동거를 하게 되지만, 여전히 그 아픔만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런 의절하고 지냈던 아버지가 상을 당하고, 불단으로 하여금 남자친구와 싸우게 된다. 그리고 수면제를 엄청 마신 그녀가 깨어난 곳은 정신병동... 나름아닌 콰어어트룸이라고 불리는 폐쇄병원의 독방이다. 그녀는 안정을 찾고, 각기 다른 유별난 병명으로 투숙하는 그곳의 환자들과 교류하게 된다.작은 사회라고도 볼 수 있는 정신병동에는 그녀를 다시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만날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 그렇지만 자신과 닮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자기성찰을 하게 된다.

콰이어트룸은 사회로 자신을 격리된 공간을 말함에 동시에, 또 다른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공간, 자기성찰의 공간이라도 볼 수 있다. 제목 <콰이어트룸에 어서오세요>는 유쾌한 삶의 여정을 가기 위한 자기성찰을 위한 쉼터, 파다라이드를 환영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그런 오아시스 같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짐으로서 다시 사막을 건널 수 있는 것이다. 자살은 실수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결국 자살은 그녀의 내면의 의지임을 인식하게 되는 부분은, 그녀를 스스로 인정하는 자기성찰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소외된 유별난 사람들은 바로 나의 이야기

정신병동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유별난 사람들이다. 거식증 환자, 그리고 밥을 먹지 않는 아이, 딸과 의절한 전포르노 배우, 매일 작별인사를 하는 여자, 그리고 몇일 뒤 퇴원을 기다리는 상냥한 여자 등 별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영화속의 그들은 유별난 정신병 환자지만, 주인공 그녀와 다를게 없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빠기게 되는 인생의 슬럼프, 실연의 아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운이 좋게도 아스카는 반달 여정으로 그곳을 퇴원하게 된다. 나머지 그들은 이들은 앞으로 언제쯤 콰이어트룸인 그곳을 벗어나게 되는걸까? 누구나 다른 일정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를 치는 아이는 퍼즐을 다 맞춤으로서 한끼의 식사를 하는 장면, 거식증 환자 아오이유우(미키)가 살이 찌고 있는 이야기들은 그들이 자기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아스카과 정신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life_is_happy@loop.com

로맨스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박장대소이 코믹도 아니다. 억지스러운 과장 코믹에, 소소한 감동을 주는 영화, 다만 소소한 감동이 있는 영화, 엔딩의 그녀 모습에서 자신감이 엄청 생겼다기보단 이제 한발자국을 내딪으며 나아가는 느낌이 오히려 보기 좋다. 가끔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어주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주는 영화, 크리타상이 준 이메일 주소는 짧고 강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오이유우(미키역)의 파격 이미지 변신도 볼만한 구석이다.


헤어스타일만 바꿔도 확 달리지는 아오이유우, 아래는 일본 드라마 <오션>

아무래도 아오이유우는 이편이 훨씬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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