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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핀홀 카메라로 촬영한 해수욕장 풍경
이경수 사진전 ' 해수욕장(A Bathing beach)'을 관람하고

카메라의 원형은 '카메라 옵스큐라(cameraobscura)', 즉 어두운 방의 지붕이나 벽 등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반대쪽의 하얀 벽이나 막에 옥외의 실상(實像)을 거꾸로 찍어내는 장치다.

▲ 전시작품
ⓒ 이경수
이경수는 핀홀 카메라(Pinhole camera, 렌즈가 없는 카메라)를 사용하여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개인전을 연 작가다. 핀홀 카메라는 '카메라 옵스큐라'와 같은 원리로, 뷰파인더나 셔터장치, 렌즈가 없다.

그런 카메라를 들고 이경수는 인간 삶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함축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표현해 많은 사진애호가들과 사진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 전시작품
ⓒ 이경수
지난 15일 시작돼 21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는 세 번째 개인전에서도 핀홀 카메라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은 여름날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과 여름휴가 용품들이다. 2004년 대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찍은 이미지들이라고 한다.

▲ 전시작품
ⓒ 이경수
그는 이번에 핀홀 카메라 특유의, 컬러와 모호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으로 묘한 느낌을 주는 영상을 만들어내었다. 작품 한 장 한 장마다 어두우면서도 흐릿한 이미지가 담겨져 있다. 이경수 사진작품이 보여 주는 특유의 칼라와 톤이 잘 드러나지만, 과거 두 차례 개인전에 비해서 지나치게 겉 이미지에만 치중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전시작품
ⓒ 이경수
과거에 이경수가 발표한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내용적으로도 인간의 삶과 생명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경수가 보여 주는 해수욕장 풍경이 동 시대 우리의 모습을 진지하게 반영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음 전시회에서는 이경수 특유의 시각이 좀더 담긴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갤러리 라메르(02-730-5454) 2006-02-15 ~ 2006-02-21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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