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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6월 5일 대구 촛불집회의 경북대에서 시작되었다. 6시에 모인 경북대 소수의 학생들은 대구 촛불의 광장인 대구백화점앞 광장까지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그리고 7시에 시작되는 대구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총학생회에서는 시험기간이지만 내일부터 연이은 휴일이 있어, 학생들의 학업적 부담이 적은 5일 촛불행진을 계획하였다고 한다. 자원봉사단에 의해 촛불이 든 종이컵이 전달되었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참여자의 연설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민들이 함께 응원하고 있다.


가족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형태가 눈에 많이 띄었고, 여전히 대학생들보단 주부와 장년층의 어른들이 더 많이 참석하고 있었다. 고등학생을 둔 어머니는 학교에서 공부뿐아니라 이런 행사에 같이 참석할 수 있는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고3 수험생은 바쁜와중에도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이자리에 나왔다고 한다. 소를 150마리 키우는 아버지가 있는 대학생은 소값이 떨어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것도 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외국소를 수입하느냐 비판하였다. 대구 촛불집회는 침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적은 수지만 오래동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반면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이들은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휴일을 맞아 함께 참석을 의뢰한 친구의 촛불. 대구의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싶다거나 훈계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구 젊음이들은 여지껏 나의 인식대로 어지간히 둔감한 편이다. 물론 뜻이 없는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촛불집회의 소식에 안타까움과 응원을 원하는 분이라면 작은 일부터 성원을 보내자. 나 또한 대단한 일을 한건 아니다. 다만 서울에서 강제진압과 언론통제로 피땀을  흘러가며 시위를 하는 시민연대에게 작은 성원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수천의 촛불보다 당신의 촛불 하나가 더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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