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세가게가 즐비한 동성로의 한 골목길. 동성로 골목 구석구석에는 '정렬과 패선의 도시 대구'의 이미지처럼다양한 패션 아이템 골목이 많은 게 특징이다.
대구 동성로 일대는 쇼핑, 외식, 문화가 복합된 번화가로 일명 ‘대구의 명동’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이곳은 대형 백화점을 비롯 의류매장과 미용실, 카페, 커피숍, 극장, 공연장 등 각종 다양한 문화시설이 자리하며 유행과 문화를 이끄는 대구의 대표적인 중심 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들어 교통지옥이었던 동성로 일대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보행자 천국’이 되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동성로의 비약적인 발전의 디딤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대구 동성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탈바꿈된 동시에 상가 형성이 가속화되었고, 짧은 기간 동안 경쟁적으로 형성된 대구의 중심지역이다. 따라서 동성로의 도시환경은 지역 전체를 위해서 계획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라기 보다 입주자간의 심리적 경쟁이 만들어낸 시각 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신혜원 기자 shin@popsign.co.kr 정리│설현진 기자 babo79da@pop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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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표현기법의 다양함에서 희망을 보았다” 크고 화려한 사인은 없지만 각 매장의 특징을 살리고 차별화를 잘 이뤄낸 점이 높게 살만한 거리이다. 사인의 장점을 들라 하면 단연코 ‘어떤 재료든 사용할 수 있고 어떤 표현이든 가능하다’ 란 것이다. 이런 장점들이 곳곳에서 보이는 거리가 동성로인 듯하다. 디자인평│서달원_ 디올디자인 대표 |
SHOP FASADE | |
각 매장의 특징을 잘 살려주었다. 가장 인상적인 샵은 ‘the coner’다. 외장 마감재인 블럭의 이미지를 수용하고 그와 조화될 수 있는 시멘트를 이용해 면적을 확보한 점이 아주 좋다. 아쉬운 점은 조금 까다로운 작업이긴 하지만 시멘트 면에 음각으로 문자를 표현하고 도장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바비인형 매장인 ‘barbie’는 매장 익스테리어의 화사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사인에서 살려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인 부착 면을 2층과 같은 창문 모양으로 만들고 그 창문 안에 바비인형 사진을 넣었으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면서도 재미를 살려줄 수 있었겠다 | |
가로형 간판 | |
장간의 특징을 존중해 주며 자신을 내 보이고 있다. ‘salon 253’(우측사진) 사인은 최고라고 할 만하다. 단순한 배경에 사각 입방체를 비정형의 각도로 배치해 마치 돌출사인처럼 표현한 점이 공간적인 조형성의 장점을 잘 살려 주었다. 색상도 저채도의 편한 색으로 하고 매장내부의 이미지와 연결시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indian rose’(좌측사진)의 경우 공간적이나 소재 선택 면에서 잘 됐다고 할 수 있으나 소재의 내구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쉬움을 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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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형 간판 | |
작지만 스스로를 나타낼 줄 아는 사인들이다. 공간을 충분히 배려하고 그 공간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잘 잡아 주었을 때 그 크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allen take’는 넓고 단순한 면에 아크릴 박스로 만든 사인으로 표시면 보다 넓게 만들어진 폭이 더욱 매력적인 사인이다. ‘피오나’의 경우는 굳이 저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실망감이 든다. 피오나가 걸쳐도 이뻐질 것 같은 액세서리란 뜻으로 상호를 지었다 해도 피오나 공주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필요는 없었을 듯하다. BUSGALLERY 멋쟁이 같은 사인이다. 과장되지도 않고 촌스럽지도 않고 철판을 단순히 절곡해서 시공한 점이 이색적이고 보기 좋다. | |
금속 간판 | |
사인의 소재는 대부분이 금속류다. 여기에 대부분이 도장을 해서 마감을 한다. 하지만 소재 자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주는 것이 강렬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낼 때가 있다. ‘베냐민’은 골판을 이용해 시골의 허름한 창고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침목을 이용한 계단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상호의 인식도가 너무 낮다. 이 경우 상호는 조금 더 눈에 띄게 해야 한다. 봉투를 오려서 만들어 바지걸이에 걸어서 게시한 구인사인(?)은 재미가 있다. 이것을 돌출사인으로 활용했어도 좋을 듯 하다. ‘COMICS’Y’는 참 매력적인 사인이다. 콘크리트 배근용 철근을 세로로 설치해 벽을 마감한 점이 아주 보기 좋다. ‘M’은 철판을 부식한 거칠고 강렬한 배경에 은색 문자가 어울리는 사인이다. 건축 마감재로 이미 흔해진 소재이지만 잘 활용했을 경우 여전히 매력이 있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M-ZETT’은 함석판을 오리고 리벳팅을 한 사인이다. 제작방법과 함석판의 표면질감이 잘 어우러져 있다. ‘CABARET’의 경우 문자만 독립시켜 만든 점이 좋고 문자를 고정한 박스에 타공을 해서 문양을 만들고 그 안에 네온을 설치한 점이 아주 좋다. | |
* 출처 : 월간 팝사인 http://www.pop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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