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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공포, 스릴러 | 미국 | 111 분 | 개봉 2008.09.18  감독 : 알렉산더 아자 
출연배우 : 키퍼 서덜랜드(벤 카슨), 폴라 패튼(에이미 카슨)

<줄거리>동료 형사를 죽인 실수로 직위는 물론 가족과 떨어져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경찰 벤 카슨(키퍼 서덜랜드)은 실패한 자신의 삶을 되돌리기 위해 화제로 폐허가 된 백화점의 야간 경비 일을 시작한다. 난파된 유령선처럼 버려진 건물 안, 순찰 도중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게 빛나는 대형 거울을 발견한 벤은, 이후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과 주변을 둘러싸고 사악한 기운이 위협해 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급기야 여동생의 끔찍한 죽음을 겪게 되면서 어두운 힘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나선다.

 마침내 50년 전, 거울 속에 갇혀버렸던 악령들이 ‘에세커’라는 인물을 이용해 현실 세계로 접근했음을 알게 된 벤.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거울의 공포는 이제 서서히 벤의 주변으로부터 뉴욕 시민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게 되고, 벤은 거울 속에 봉인되었던 악의 기운에 맞서 뉴욕 시민들을 구해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데...

<감상> 한국영화 <거울속으로>의 헐리우드 리메이크판!

유지태 주연의 <거울속으로>의 리메이크판이다. 일본의 링, 주온, 한국의 엽기적인 그녀 이런 리메이크 버전에 비해서 좋은 평을 해주고 싶다. 원작에 비해 더 좋았다는 점이 아니라, 소재와 결말만 가져왔을뿐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것은 그들만의 색다른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적 취향에 따라서 원작과 비교된 평가는 판이하게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거울속으로의 탄탄한 스토리에 점수를 주고 싶지만, 시작적인 요소가 너무 부족한 편이라서 영화내용을 잊어버리기 쉬운것 같다. 미러는 심리묘사가 너무 약하고, 적나라한 살인장면들은 들은 오히려 미스테리적 공포를 약하게 만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무슨 SF영화가 된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잔혹공포는 한두번을 보면 금방 질린다. 무서운게 아니고 끔찍한 영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시각적인 볼거리를 충분히 만들어놓아 역시나 극장 상영용으로서의 영화를 만든점은 좋은 부분이다.  

거울속으로 vs 미러

거울속으로는심리묘사로 미스테리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에 비해 미러는 시각적인 잔인함과 과장된 표현으로 시작적인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 거울속으로는 스토리가 짜임새 있으며, 특별한 군더더기가 없다. 그에 비해 미러는 시작적 화려함으로 포장하기 위해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가령 "세상은 현실과 반대로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의 거울이 세상이 있다."라는 환상특급같은 미스테리적 요소가 미러에서는 이러한 저주는 악령을 가지고 태어난 한 소녀로부터 분리된 악마적 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표현된다. 거울속으로는 거울이 두려움의 자체였지만, 미러에서는 거울에 씌인 악마가 두려움이 된다. 거울속으로는 결말이 어려운 미스테리 영화이긴 하나 해석을 통해 어느정도 완벽한 해석의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미러는 반전! 하지만 어려운 결말은 거부한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결말 해석을 위한 작가적 의도를 숨겨놓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오히려 해석하면 엉터리로 연결될 수가 있다.

미러의 결말이야기

원작의 소재와 반적적 요소의 결말만을 가져왔을뿐, 작가의 의도가 다르므로, 분석적 해석은 피해야 할 것이다. 원작과 같이 거울속으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의 설정으로 결말이 난다. 언제들어갔을까? 이런부분을 따질만큼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진 않다. 다만 주인공의 육체는 죽거나 없어진 셈이고, 영혼이 거울안에 갇히게 된 셈이다. 누군가는 거울밖과 거울안을 현실과 사후세계로 본다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죽은자만이 거울안에 세상에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산사람이 거울에 비춰지기도 하고, 주인공처럼 영혼이 묶여 거울안에 살게도 된다. 마지막에 주인공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은 실제의 세상에서 넘어온 사람내지 영혼이고, 나머지는 실제의 세상에 비쳐진 그림자 같은 존재이다. 한마디로 그의 영혼이 거울속에 갇혀버린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언제 거울속에 들어갔는가?에 대한 의문은 추측하기 어렵다. 분명 거울이 깨지면서 거울속의 악마은 외부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아들이 거울속으로 빨려들어가다가 그 시점에서 저주가 풀리게 되니깐. 그러므로 악마가 거울밖에 나오게 되었고, 사투를 벌이다 악마을 죽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인공은 정작 거울안에 있다는 반전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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