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면에 소개된 DSLR은 왜 필요해? - http://rukxer.tistory.com/2460856
글을 보고, 제 견해를 덧붙여 봅니다.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저도 주관적인 관점~마루짱 넌 어떻게 생각해?
그럼, DSLR이 있으면 뭐가 좋아?
1. 사진을 배운다. 카메라를 배운다.
DSLR은 사진을 배우는 도구로서 훌륭한 카메라이다. 그러한 이유는 DSLR의 모체가 바로 SLR카메라에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전문적인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도구였던 SLR이 디지털 방식으로 DSLR에 고스란히 이어져 SRL의 원리와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호기심이 없고, 오토로만 찍는 유저라면 그러한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이다. 조리개, 셔터가 빛을 담는 의미, 그리고 여러가지의 환경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들, 우린 전문적인 사진을 얻기 위해 DSLR을 구입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의 습득에는 매우 소홀한 편이다. 필름이 필요없는 DSLR은 단기간에 내공을 금방 쌓는다.
2. 전문적인 사진, 관용도 높은 사진을 찍는다.
DSLR를 찍는 두번째 이유는 DSLR의 관용도는 똑딱이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똑딱이로는 안돼? 네; 간단하게 생각해도 실내에서 똑딱이로 찍게되면 바로 흔들리는 사진이 되버린다. 흔들림 보정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멋스럽지 못하다. DSLR에서 단렌즈를 하나 장만한 경우, 실내 인물사진을 멋지게 담아낸다. 색감도 너무 좋다. DSLR 오토화밸 기능이 우수한 경우이기도 하고, 수동으로 화밸을 조정한다면 내가 원하는 색감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은 단적인 한가지의 예이고, 그외에 많은 것들이 똑딱이를 능가한다. 유저의 활용도 폭이 크가도 해야할까? 똑딱이 카메라로 유저마다 다른 차이를 만들어 내는 폭이 10이라면, DSLR은 1000은 될 거 같다. 후보정까지 합친다면 10000은 될거 같다. 그 만큼 유저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카메라이다. 애쓰지 않는다면 당신은 똑딱이만도 못한 유저가 될거야;
3. 렌즈가 내공이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아주 근원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DSLR의 장점은 바로 렌즈 교환에 있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은 똑딱이보다 금전적 단점이 생기는 점이기도 하지만, 좋은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 좋은 렌즈를 구입하는 욕심으로 바뀐다는 것은 더 다행스러운 일이다. 렌즈 교환이 되기에 좋은 점은 1.화각으로부터 자유롭다. 망원과 광각을 즐길 수 있으며, 최종 자신이 원하는 화각의 렌즈셋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2.단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밝은 렌즈를 사용함으로서 셔터스피드 이득을 볼 수 있고, 배경날림의 아웃포커싱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진의 관용도를 넓혀준다는 두번째 의미와도 일부 상통하는 이야기이다.
4. 후보정의 미학을 알게 해준다.
처음부터 좋은 사진을 찍으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후보정을 통해 밝기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이는 raw파일로 찍기가 가능한 DSLR의 최대 강점이다. DSLR보다 일정 샤프니스와 채도를 가지며 찍히는 똑딱이에서는 후보정 효과는 거의 미비하다. 그렇다고 후보정만 믿고 엉터리로 찍을건가? 그건 안될말이다. 더 좋은 사진에서 후보정은 빛을 발한다. 그리고 후보정 과정에 따라 결과물이 차이가 확연하다. 후보정도 작가의 내공에 포함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보정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사진이 어떻게 보완될까?라는 미적 감각을 배우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후보정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되도록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그럼 똑딱이카메라는 뭐가 좋아?
1. 즐겁게 사진을 찍자
우린 DSLR은 좋은 사진을 찍어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런 기대감 때문인지 똑딱이처럼 사진이 나온다면 금방이라도 실망해 버릴지 모른다. 그런 무거운 굴레를 버리게 해주는 것이 똑딱이카메라이다. 찍을 동안은 결과물에 신경쓸 필요없는 똑딱이카메라는 단순하게 사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2.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내가 똑딱이카메라에 입문했을 때, 난 사진을 담고 싶은 것이 조금 달라졌다. 그것은 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그런 일상의 소재들을 찾게 했다. 작은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의 조작의 그다지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오히려 무엇을 담아낼까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3. 기록하기, 일상을 담기에 좋다.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똑딱이 카메라는 일상을 담기가 좋다. 분주한 길거리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고, 식사를 하는 나의 친구의 사진, 짧은 시간 찍어야 하는 타이밍의 사진들, 그런 사진을 담기에 좋다. 그래서 여행에서는 누구나 똑딱이 하나를 챙겨가는게 일반적이다. 그런 면에서 똑딱이카메라는 기록을 위한 카메라이다. SLR은 추억을 담는 것이라고 한다면, 똑딱이 카메라는 기록을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4. 느낌 좋은 사진을 만든다.
이것은 똑딱이 필름카메라에 한해서이다. 필름을 통해서 담아내는 사진은 속엔 오래된 감성이 묻어있듯한 좋은 느낌을 준다. 그것을 만드는 것에 대해 내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 우리는 기대를 하고, 가끔 기대에
부흥하는 사진을 얻을 뿐인데도 마치 좋은 선물을 받은듯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