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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18k | fuji superia100
올해 초였던가? 오래되어서 기억할 수가 없다.
그것은 내게 평소 같지 않은 행동이었다.
필름을 거의 반년 동안 카메라에 묶힌 적은 말이다.
녹슨 자물쇠는 잘 들지 않는다. 그것과 같이,
바랜듯 바랜 사진의 색감에서 감각을 잃어버린 나를 읽는다.
눈이 내리던 지난 겨울은 아마도 차갑게 얼어붙은 시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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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장 컷, 내가 맘에 드는 사진이 하나 없다.
72컷이 기억이 고스란히 백지가 되지. 금새 하프가 싫어졌어.
하프카메라를 찍기엔 내 인내심이 너무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