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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행복을 기다리며 (カフーを待ちわびて, 2009)

드라마 | 일본 | 121 분 | DVD 2009 감독 나카이 유 ★★★★
출연 타마야마 테츠지(아키오), 마이코(사치), 카츠지 료(와타루)

<줄거리> 오키나와라는 외딴 섬마을에 잡화점을 운영하는 28살의 청년 아키오, 그에게 있어 애완견 카후는 유일한 친구이다. 그는 이웃의 점쟁이 할머니 집에 들렀다가 너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다음날 사치라는 여인으로부터 '저를 당신의 아내로 맞아주세요.'라고 적힌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일전에 육지의 한 유명한 신사에서 '저에게 시집오지 않으시겠습니까?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남기 에마를 기억해낸다. 아키오는 설레는 마음으로 모처럼 수염을 깎고 단정하게 차려보지만, 그 환상같은 일은 누군가의 장난일거라고 편지를 태워버린다. 그리고 어느날 그 편지를 보낸 여인 사치가 그의 앞에 나타나는데... 

<감상> 이 영화는 전형적인 일본의 잔잔한 멜로 영화이다.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는 한 남자. 어린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한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를 치유해주러 온 연인, 그녀가 그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 또한 상처 받은 자. 그들은 서로를 치유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복선이 잘 이루어져 있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엔 충분한 시나리오인 듯하다. 그 복선들을 잘 이해하면서 본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영화는 못보신 분이 많기 때문에 스포일러성 글은 피하겠다.)

그에게 나타난 그녀,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

이 영화를 보면서,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신사의 소원이 적힌 에마를 보고 왔다는 그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암튼 그 후로 따뜻한 사랑을 이어가는 아키오와 사치의 일상이 계속 된다.
그리고 아키오는 와타루를 통해, 사치가 도시개발을 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을 설득하려 보낸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아키오는 사치와의 이별을 준비하는데...(요기까지 더 이상은 스포가 될거 같음)

당신에게 행복이란? 행복에 대한 단상을 하게 되는 영화.

제목 <행복을 기다리며>라는 것에서도 유추하든,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키오의 애완견 카후는 방언으로 행복을 말하고, 아키오를 만나러 온 여인 사치는 또한 행복이란 단어이다.
육지에서 온 여인 사치는 아키오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아키오는 과연 무어라고 대답했을까? 그건 "주변사람 모두가 행복한 것" 뭐 이런 소박한 대답이었다.
우리들에게 행복은 무엇일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남자 주인공 아키오가 너무 잘 생겼다는 점, 남자 주인공 아키오는 손등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고, 야망도 꿈도 없는 순박한 섬마을 사람이다. 순박하고 어리숙함이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면 좋았다. 반대로 육지에서 온 신비로운 여인 사치는 아주 명랑하고, 슬픈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주연 배우들에 비해 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시나리오상 아쉬운 부분은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약한 점, 엔딩 장면도 좀 약하다. 보신 분만 알거다.

아래는 영화 스틸 컷입니다. 일본 사이트에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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