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이야기
멀티칼라 다이아나 CMYK Diana F+ 출시되다!
maruzzang
2009. 9. 18. 04:37
다이아나+가 원래 홀가의 개조버전이잖아요. 홀가가 종류가 다양하듯이, 다이아나+도 엄청 다양하죠.
뭐 저한테는 흥미로운 일도 아니예요. 예상하고 있었어요.
홀가에 멀티칼라 홀가(CMYK Holga) 버전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이아나도 이 버전이 그대로 나온셈이죠~
얼핏 보면 너무 비슷한 느낌~ 홀가가 더 귀여운 모습~
이 카메라는 잡지속 이연희 화보의 소품으로 나오기도 했죠.
대체 토이카메라는 장식용일까? 실사용일까? 토이카메라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 이유는,
"겉모습만 보지 말아요~,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 주세요~" 이와 같은 카피라이터 문구에 숨어 있다.
겉모습만으로 허접하게 보여왔던 과거의 골동품 카메라, 후진 카메라, 장농 카메라를 보는 시각에 있다.
우린 토이카메라를 경험하면서, 사소한 것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그것은 토이카메라가 아닌 모든 필름 카메라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로모카메라, 그리고 실사용이 아닌 소유욕을 자극하는 토이카메라의 행보는...
장난감 상품으로서 자리잡은 토이카메라, 오히려 그 가치를 느끼는 사람은 더 적어진 듯하다.
5만원짜리 스메나, 아가트, 엘리콘에서 느껴지는 그 무한한 가능성의 즐거움!
과거의 토이카메라들이 좋았던 건, 저렴한 가격에 필름카메라 안부러운 그들의 스펙들이었는 말이야;
지금의 토이카메라들은 이쁜 모양만 바꿔서 나오는 셈이니, 처음 느낀 토이카메라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결국엔 난 토이카메라 안티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단지 낡은 아날로그 카메라일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