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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더 시크릿, 일본영화 '비밀'의 리메이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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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 영원히 비밀입니다 이별은 그리움을 낳고 사랑은 비밀을 만듭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벤자민과 한나. 어느 날, 한나는 고등학생인 딸 사만다와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 소식을 접한 벤자민은 아내와 딸이 입원한 병원으로 정신 없이 달려가지만 아내 한나는 곧 죽고 만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딸 사만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딸이 아닌 아내 한나 행세를 하려 하고 벤자민은 이런 사만다의 행동이 교통사고의 충격 때문에 일시적인 혼란에 빠진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아내와 자신만의 비밀까지 모두 알고 있는 딸... 이윽고 벤자민은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한나는 둘만의 비밀을 지키며 계속 아내로 살기로 하지만 예전처럼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벤자민에겐 불만이 쌓인다. 하지만 벤자민이 딸의 생활도 지켜주자고 설득하자 한나는 딸이 다니던 학교에 다니게 된다. 자신을 사만다로 알고 있는 딸의 친구들의 짓궂은 행동에 곤란을 겪을 때도 있지만 어느새 한나는 딸의 생활에 점점 동화되어 가는데…

<감상> 1999년 일본영화 <비밀>의 리메이크 영화이다. 영혼이 바뀌는 빙의에 대한 소재인데,
1999년도에 만들어진 걸 보면 소재면에서 상당히 앞선 드라마류의 영화이다. 원작은 소설이다.
일본 드라마 장르 영화 중 대단하다고 칭찬할때면, 역시나 다를까, 소설에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대다수다.
우선 원작 <비밀>을 보신분이라면, 열에 아홉은 원작에 손을 들어줄걸로 생각된다.
2002년도에 국내개봉된 비밀은 명작중에 명작이었다. 일본열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소설 <비밀>
이것을 원작으로 하여 섬세하게 표현한 일본 멜로 영화의 표현력, 그리고 이영화로 스타가 된
히로스에 료코의 인기는 대단했다. 나도 이때 료코란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던 시기다.
하지만 <비밀>에 비해 이영화의 중점은 조금 다르다. 소재와 큰 빼대는 동일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다르고, 주인공들의 갈등구조도 조금 다르다.
<비밀>은 영혼이 빙의가 된 딸과 아빠, 부부로서의 사랑을 나누는 일은 할 수 없는가?
라는 이야기에 더 중점이 된다. 빙의가 된 딸과 아빠사이의 질투적 모습도 많이 드러나고,
정말 부부이지만, 겉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는 사회공간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와
아내에 대한 애절한 사랑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더시크릿> 또한 그러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아내와 딸의 이해관계를 절반정도 비중을 담고 있다. 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엄마,
딸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며, 딸은 엄마의 영상편지로부터 엄마의 진심어림 사랑을 교감한다.
딸의 비중이 <비밀>에서는 매우 적고, <더시크릿>에서는 더 비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우의 연기력과 감정이입은 <비밀>이 훨씬 잘 표현되고 있다. 부부의 애정선에서도
원작의 <비밀>이 훨씬 더 부부로서 사랑을 하고 있는 남편과 아내의 감정이 절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넘어설듯 말듯한 육체의 딸과 정신적 엄마로서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원작에 비해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딱딱해 보이고, 감정을 풀어가는 시간적 여유가 적어보인다.
딸과의 이해구조, 그리고 딸의 탈선, 대학에서 공부욕심이 생긴 엄마의 꿈, 남편을 떠나야되는 안타까움,
가족의 소중함, 이런 요소들은 할리우드 식 리메이크의 방식이 아닌가 싶다.
결말도 조금 다르다. <비밀>은 결국 딸의 영혼은 돌아오지 않았다는 반전으로 끝난다.
<더시크릿>은 딸의 영혼이 본래대로 돌아왔다는 설정으로 마무리된다.

명대사
15쌍의 눈을 봤지만 당신의 눈을 봐야 하루가 시작돼.

간단하게 요약해서, 원작을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리메이크작, 원작을 보자!~
가끔은 리메이크작을 통해, 원작의 가치를 다시 알게되고, 오래전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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