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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갑자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모르는 이가 안아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태로 취급해 경찰을 부를 것인가, 아니면 정겹게 다가가 안아 줄 것인가.
최근 미국의 인기 아침 프로그램 ‘Good Morning America’에선 한 호주인의 ‘안아주기 운동’영상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소개된 주인공은 시드니 ‘Pitt Street Mall’에서 “Free Hug”(무료로 안아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 카드를 들고 다니는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청년이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거리에서 전화번호, 이름, 광고 글자가 적힌 판이 아닌, ‘Free Hug’라고 적힌 종이를 묵묵히 들고 있다. 만은 `안아주기`가 사람들에게 미소를 띄게 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안아주는 것은 언제든지 사람들에게 나의 감성을 바로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라며 “내가 안아준 사람은 다섯 발자국도 못 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www.youtube.com)를 통해 안아주기 영상이 소개된 후였다. 유투브에선 만의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조회수가 70,000명이 넘었고, 댓글은 6,000건 이상이 올라갔다.

동영상은 만이 일년 전에 만난 ‘the Sick Puppies’라는 밴드의 리더 사이먼 무어(Shimon Moore)가 제작했다.

무어는 “예전에는, 나 역시 몸에 큰 광고판을 걸고 다니면서 Pitt Street Mall에서 일하던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며 "우연히 만의 모습을 보고 그의 동료가 되기로 생각해 아버지의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서 그의 ‘안아주기 운동’의 모습을 찍었다”고 밝혔다.

Mann의 안아 주기 운동은 꽤 유명해졌지만 한때 시드니 경찰과 시 당국은 그의 캠패인을 금지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대해 만과 무어는 10,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의 사인을 받은 청원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결국, ‘안아주기 운동’을 금지 조처는 설득력을 잃었고 영상 마지막 부분에선 만이 경찰 공무원들을 안아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드니시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점심 시간 때에 가끔 ‘안아주기 운동’에 동참해 사람들을 안아주고 있다”며 “우리는 이 도시에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만의 안아주기는 이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염시키고 있다.

(사진=만의 안아주기 동영상 장면)[TV리포트 미국 통신원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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