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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예능, 문학계 어른들도  나섰다! 그것은 바로,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의 작사작곡한 노래와
시인 박노해씨가 지은 시가 민중을 마음을 달래고 있다.

촛불을 들어라!
작사,작곡 : 윤민석

작곡가 윤민석 '미국산 쇠고기 풍자' 개사 화제 


'너흰 아니야' 등으로 유명한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미국산 쇠고기 반대의 뜻을 담은 개사곡을 내놓으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9일 윤씨의 미니홈피(
www.songnlife.com)에 따르면 윤씨가 전날 밤 게시판에 올린 곡 '촛불을 들어라'는 아무런 홍보가 없었는데도 하루만에 네티즌이 잇따라 방문해 노래를 퍼가고 있다.

2002년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선수의 반칙을 풍자한 반미가요의 가사를 고쳐서 만든 이 노래는 '광우병 걸리면 어찌되나 궁금한가'라는 내용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비난한다.

노래 전주 부분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방송내용 일부를 사용했고 간주 부분에서는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쇠고기 청문회 질의 육성을 사용했다.

이 노래의 원곡으로 2002년 반미 촛불집회에 기름을 부었던 윤씨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문이 일면서 관련 노래를 만들어달라는 이메일을 200여통이나 받았다.

윤씨는 "사실 노래를 먼저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촛불집회는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부분이 컸다. 네티즌들이 만든 '탄핵송'을 갖고 정부에서 배후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내가 노래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는 한 여중생으로부터 "촛불집회에 참가했는데 노래가 없어서 아쉬웠다. 원곡을 개사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이메일을 받고 새로 작곡하는 대신 개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촛불을 들어라'에 대해 윤씨는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담아 억울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푸닥거리와 같은 마음으로 개사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자발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에게 '배후가 있다', '괴담을 퍼뜨린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신의 주장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고 그런 마음을 계속 지켜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방공연 등으로 미국산 쇠고기 반대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윤씨는 이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처음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촛불아 모여라!

詩  박노해

웃는 밥을 먹고 싶다                         

꿈꾸는 밥을 먹고 싶다

삶의 최초이자 최후인 밥상 앞에

내 생명이 불안하다


미친 소가 내 밥상을 짓밞고

이 나라 밥상을 갈라 놓는다

부자들의 안정한 밥상과

우리들의 병든 밥상으로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풀꽃 같은 우리의 삶과

푸른 오월의 우리 아이들을

미친 소처럼 몰아대는 시대


아이들이 무슨 죄냐


대지에서 자란 우리 말이 아닌 영어부터 먹고

사랑과 우애가 아닌 성적을 먼저 먹고

자기만의 꿈이 아닌 경쟁을 먼저 먹고

돈만 보고 끝도 없이 달려가라 한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미친 소를 타고 달리는

앞이 없는 미래는 끝나야 한다

나는 살고 싶다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아 이제 더는 부끄럽게 살지 않으리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 앞에서

안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리


이 작은 촛불을 밝혀 들고

미친 소를 넘어 대운하를 넘어

끝없는 불안과 절망을 넘어

한걸음 더 희망 쪽으로 손잡고 나아가리


촛불아 모여라

촛불아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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