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연공 (戀空: Koizora, 2007) 129분 | 일본 감독 이마이 나츠키
출연 아라가키 유이, 미우라 하루마, 니노미야 아츠시
★★★★

<줄거리> 간략한 줄거리, 고교생 미카가 어느날 우연한 기회로 히로라는 같은 학교 남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휴대폰을 일어버리게 되고, 휴대폰을 되찾은 뒤, 이전에 휴대폰을 미리 발견하고, 모든 번호를 지워놓는다. 그리고 날마다 전화를 걸어 미카의 이야기 동무가 되어준다. 그리고 정작 만남에 이르게 되고, 히로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둘의 사랑을 키워간다. 그리고 둘에게 아이가 생기게 되고, 히로는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길 원하여, 헌신적인 사랑은 이어진다. 하지만 아이는 유산이 되어버리고, 그 둘은 하늘나라로 간 아이의 기념일을 오래도록 잊지말자 약속한다. 그리고 히로는 갑자기 이별을 고하는데... 미카는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파하게 되는데..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69855&nid=1112444



<감상>
이 영화는 청소년 시기 누군가에게 홀딱 반해버린 시절의 낭만,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는 철부지 시절의 사랑을 오래도록 지켜나가는 그런 사랑을 그리고 있다. 아마도 10대들에게 더 좋아하는 영화가 되어줄거라 생각된다. 그것은 이 영화에서 드러나는 사랑은 어른들처럼 깊지 않고, 그렇지만 순수한 청소년 시기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주인공의 고교시절을 토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2년 동안의 연애를 영화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부분을 봐도 오랜 시간을 잔잔하게 마음속에 자리잡은 깊이 있는 사랑이 아니라, 갑자기 내 마음에 사랑이라는 것이 커져버리고, 그것을 지켜주는 이성친구의 감동, 순박하게 좋은 기쁨으로 간직하는 주인공 미카를 보면 조금은 현실적이지 못하면서도, 그들 세대만의 사랑을 하고 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내용의 전개도 너무나 급작스럽게 전개된다. 잔잔하게 이어가는 전개가 부족했다고 보지만,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친밀한 전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가령, 갑작스럽게 전화를 걸어온 이성친구, 낭만적이고 거침없는 남자친구 히로의 설정, 강간을 당하는 미카, 친구들의 따돌림을 항상 지켜주는 히로, 아이를 유산하게된 미카, 그리고 불치병에 걸린 히로, 가슴아픈 이별, 나중에 알게된 히로의 불치병, 이러한 설정들이 그야말로, 소설소설소설임을 인지하게 해주는 부분들이다. 실제성과 너무 멀어지는 소설은 오히려 감동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비평속에도 좋게 평가를 하는 한가지 이유는 이 영화 내적에서 느껴지는 느낌 때문이다.
청소년시기 완전한 사랑은 없다. 누구나 한번쯤 외모에 반하거나, 호기심에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불완전한 사랑의 요소로 시작한 그들 사랑을,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켜나고 있다.
한마디로 아이를 키우거나 결혼할 나이가 아니지만, 이른나이에 결혼이나 아이를 갖게 되는 경우라고 할까;
아직 사랑이라는 진리를 깨우치기 어렵지만, 그들은 가까스로 그것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 한번의 사랑을 하더라도, 열정적으로 사랑을 한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워보인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이런말을 남길 수 있었던 건, 사랑의 고난 후에 비로서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것이라 볼 수 있다.

"만약 그날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괴롭고, 슬프고, 눈물이 흘러 넘칠듯한 생각은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 하지만,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기쁘고,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행복한 생각을 할 수 없었을꺼야."

당신은 어떤 사랑? 이 영화에 감동은 당신이 어떤 사랑을 좋아하는가도 관련성이 있다.
히로는 강같은 남자이다. 불쑥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불쑥 앞질러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집착하게 만드는 남자이다. 매번 싸우고, 다투고, 가슴 아프지만, 그에게 집착하고 마는 사람.
두 번째 남자는 바다같은 사람이다. 커다란 포용력으로 그대를 받치고 있으며, 그대가 울고 슬프고를 지켜보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와 앉을 자리도 마련해주는 편안하고, 아늑한 남자이다. 미카가 난 두번째 남자를 선택하길 바랬지만, 20대 중반을 넘어서지 않은 여성이라면 어김없이 히로 같은 남자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히로를 선택한 건 행복한 결말이다. 그녀는 아픈만큼 더 성숙해질 수 있었으니깐...
시나리오상 아쉬운 부분은 우연성과 필연성? 그들의 첫만남은 웬지 좀 얼렁뚱땅하고,
결정적으로 휴대폰으로 그들이 만나게 되는데 이부분도 좀 얼렁뚱땅이다.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면서 단순한 궁굼증으로 서로를 만나게 되었지, 서로가 교감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지금의 10대들은 쉽게 이성을 사귄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는다. 대다수의 경우는 에피소드일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속의 1% 주인공들과 같이 오래도록 지켜가는 헌신적인 사랑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라가키유이 주연의 다른 작품 :
2009/06/02 - [영화&도서] - 영화 - 플레이플레이소녀 (フレフレ少女, 2008)

2008/12/06 - [자유게시판/뮤직&튜브] - (연공OST) Aragaki Yui - Heavenly Da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