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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일본, 중국, 대만 | 옴니버스영화 | 102 분,  감독 : 시모야마 텐, 이 치엔, 장 이바이
★★★★

<줄거리> 아시아 세 나라의 제작자, 감독, 배우가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도쿄, 타이페이, 상하이라는 소제목 하에 각각 실연, 만남, 소통이라는 모티브가 반복 변주되면 사랑은 희망과 활기 그리고 쓸쓸함이라는 세 가지 빛깔을 빚어낸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온 대만 남자와 대만 여자의 연애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일본 남자, 그리고 언어를 배우러 중국으로 간 일본남자는 각각 그곳의 여자들을 우연히 만나 감정을 나눈다. 그것이 꼭 사랑은 아니지만 그들은 모두 사랑으로 고통 받는 인물들이다. 둘 중 한 사람은 이제 막 실연했고 그들 모두는 서로의 언어로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다. 그들이 나누는 위로와 우정 그리고 사랑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사뿐히 뛰어 넘는다.

<감상> 세가지 이야기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실연, 그리고 만남, 그리고 소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배경을 중심으로 도쿄, 타이페이, 상하이 편으로 만들어져있다. 이것은 일본, 대만, 중국이라는 배경에서 언어가 다른 이국인에 대한 만남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왜 한국(서울)이 빠졌는가는 좀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편이 있었다면 자막없이 볼 수 있는 한편이 있을법한데 말이다. 일본, 대만, 중국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야기들은 아시아인의 감성코드에 맞추어져 있다. 멜로 영화를 쭈욱 봐오면서, 중국, 대만, 일본의 멜로영화들은 정말 한국인의 정서와 궁합이 잘 맞아떨어진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실연을 당하는 주인공이 있다. 그리고 만남이 있고, 그 만남에 있는 사람은 언어가 다른 이국의 사람이다. 도쿄편에서는 대만에서 온 유학생, 타이페이편에서는 일본에서 온 남자, 상하이에서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이 나온다.

같으면서 다른 사랑이야기. 그리고 각 세편은 사랑의 감정은 모두 다르다. 도코편에서는 실연을 당한 여자에게 다시 시작되는 사랑의 만남, 희망, 인연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 타이페이편에서는 실연을 당한 여자의 아픔을 그려내는 것이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사랑의 형태도 조금은 다르다.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타인의 사랑, 실연 당한 여주인공은 이해로 내곁에 있어주는 남자에게 기대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 아닐지도 사랑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순간에 있어준 그 남자를 고마워하고 있는 그런 느낌의 사랑이다. 상하이편에서는 안타깝고 아쉬운 사랑의 느낌이다. 상하이에 온 일본 유학생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자주인공의 짝사랑, 그리고 나중에서야 사랑인 것을 알아차린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느끼고 있을 남자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히려 극 순을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든다. 슬픔과 아쉬움으로 시작해서 설레임과 희망이 되는 사랑의 순으로 말이다. 가령 도쿄편과 상하이편을 바꾸면 될 듯하다.

의사 소통의 도구 세편 모두에게 핵심이 되는 것은 소통이다. 남녀 주인공 모두가 언어가 다른 이국의 사람이고 그 와중에 언어적인 불편 요소에서도 사랑의 감정을 이끌에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언어적 이외의 남녀 주인공간의 의사소통이다. 도코편에서는 바로 그림이라는 것이 되겠다. 남자주인공은 겨우 일본말을 할 줄 안다. 그리고 그녀의 그림에 무척이나 호기심이 많다. 그리고 그 호기심 뒤에 알게된 건  예전에 우연히 만난 슬픈표정을 하고 있었던 그녀라는 것. 남자주인공은 매일 만화를 하나 붙여놓고 간다. 그리고 그 만화들은 그녀가 우는 표정에서 환하게 웃는 표정까지의 카툰이라는 것을 알게된 그녀, 그림을 마치고 떠나는 그녀를 만나려고 가던 횡단보도에서, 그 만화에 그려진 그 그림을 놓쳐 휘날리게 되고, 그 남자와 마주칠 수 있게 된다는 스토리다. 말한마디 안통하는 두 사람은 바로 그림을 통해 의사소통하며, 인연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의 타이페이편에서는 여주인공이 책장을 만들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을 부르게 되고, 그 둘은 책장을 만들어가면서 애뜻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 둘의 의사소통은 남자주인공이 한자로 쓴 "이해"라는 것과 관련이 있다. 언어가 아닌 감정으로서의 이해가 그 두사람을 이어주는 요소이다. 세번째의 상하이편에서는 의사 소통의 도구가 되는 것은 바로, 남자에게서 온 실연을 알려는 편지이다. 그녀는 그 편지의 조각을 모아 하나하나 해석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해석을 다하게된 그녀는 그에 대한 사랑이 무척 커져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가 떠나는 날 그녀는 "테 퀘에로" 라고 말한다.'"안녕"이라고만 알고 가버린 그는 일년뒤 "사랑해요"라는 말뜻을 알게된다. 마지막 사랑은 소통이 조금 안된 사랑의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사랑의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도쿄편은 말한마디 안하고 소통을 하게 되는 모습이다. 물론 이제 소통의 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타이페이편은 소통을 위한 남녀간의 노력, 소통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상하이편은 소통의 부재를 말해주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1편은 "사랑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거고, 없다가도 금새 생기는거야"라고 말하는 듯하고, 2편은 "아픔을 알면서도 지금의 행복 때문에 사랑을 하는거야" 라고 말하는 듯하고, 3편은 "사랑은 타이밍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세가지의 사랑이야기, 세편이다보니 한편 한편이 짧은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각각이 주는 다른 느낌의 사랑이야기라서 더 여운이 남는지도 모른다. 여러색깔의 사랑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

일본배우, 중국배우들보다는 일본배우들이 눈에 더 익은편인데, 도코편의 여자 이토 미사키, 타이페이의 남자역 카세 료, 상하이편의 남자 츠카모토 다카시, 츠카모토 다카시는 제법 잘 알려진 꽃미남 배우. 태양의 노래, 상하이의 밤, 눈물이 주룩주룩에 출연했었고, 알고보니 배틀로얄에 마무라 신지(츠카모토 다카시)역으로 나왔었구나. 이작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토 미사키 또한 일본드라마 전차남에서 주연을 맡았고, 많은 영화에 출연했었다.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가 큰 것 같아 엘프삘 나는 외모이신거 같다. 귀가 좀 큰 것같아 그리고 상하이편 여자 리샤오루도 중국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배우, 사진은 이토미사키와 리샤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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