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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 , 2007) 110분 | 일본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하마다 가쿠, 세키 메구미, 에이타, 마츠다 류헤이, 오오츠카 네네 ★★★★

<줄거리>밥 딜런의 멜로디가 흐르면, 2년 전 그날의 기억이 찾아온다.
대학 입학을 위해 센다이 시(市)로 이사 온 시이나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를 흥얼거리면서 짐 정리를 하는데, 노래를 따라부르는 이웃집 청년 가와사키를 만나게 된다.
괴짜 같은 가와사키는 이웃에 사는 부탄 출신 유학생 도르지가 일본에서 처음 사귀게 된 친구 둘을 동시에 잃은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일본어대사전을 훔쳐 선물하자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얼떨결에 사건에 가담하게 된 시이나는 가와사키가 훔쳐 온 책이 일본어대사전이 아님을 알고 황당해하고, 우연히 알게 된 펫 숍 주인 레이코는 가와사키의 말을 믿지 말라고 시이나에게 경고를 한다. 그리고 시이나는 가와사키의 비밀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이 영화는 일본작가 이사카 고타로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의 원작소설을 담았다. 책은 2003년도에 나온 것이고, 영화는 2007년 작이니 책을 먼저 접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영화를 접하고 책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라, 책으로 읽으면 또다른 재미일거 같다. 대게 책을 영화로 만들다보면, 많은 부분이 삭감되는 편이라, 오히려 영화를 첨 접하는 것이 영화감상에는 더 좋을듯하다. 친구중에 해리포터 책을 읽은 친구가 해리포터 영화를 무척이나 기다렸는데, 많이 못하다고 하더군;; 책을 몇번이나 읽어보라고 내게 강추했던 기억이 난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원제 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 (2003)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인단비 (옮긴이) | 황매(푸른바람)




<감상> 이 영화는 잔잔한 일본 영화에 속한다. 자극적인 요소도, 자극적인 소재도 없다. 다만 구성방식에 있어서 독특한 면이 있어, 일본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 엉뚱한 주인공들의 설정, 연극적인 주인공들의 연출 등은 전형적인 일본 영화의 모습인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령 <협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던가 <아르헌티나 할머니>라거나 그런 영화들과 비슷한 면이 있다. 잔잔한 로맨틱의 영화도 아니고,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확실한 주제의식을 느끼기보다는 잔잔한 여운의 느낌을 가지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장르를 따지자면 청춘 영화? 그렇다고 <허니와 클로버> 같은 완전한 청춘 영화는 아니고, 불완전한 청춘 영화라고 할까? 확실히 주제의식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기에 그런거 같다. 표면적으로는 청춘 영화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이 영화에서 나오는 몇가지 소재는, 부탄인(이방인), 동물학대, 불치병 등인데, 부탄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닐테고, 동물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닐테고, 아리송하였지만, 이런 소재들은 영화를 위재 작가가 사용한 재료일뿐이라고 생각된다. 전체적인 주제에서는 청춘시절에서의 혼돈의 시기, 정체성을 찾는 시기 그런것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하지만 제목에서 보듯 조금 다른 입장이 아닐까 싶다. 이방인이라는 사람에 대해 일본 현실이 이해하고 살아가는 모습들, 그런것을 추가로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쩌면 부탄인으로 설정된 이방인이라는 것은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완전하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영혼들말이다. 암튼 이 영화 때문에 부탄인의 대한 몇가지 사실을 알게됨은 물론,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부탄이라는 소재를 가져온 것은 아마도 , 밥 딜런, 신이 노래, 신, 이런 것과 상관이 있어 보인다.

볼만한 요소  잔잔한 영화속에서도 정말 볼만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약간의 반적전 요소이다. 그리고 일인 이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에이타의 모습이다. 정말 인상적이다. 일본인 행세를 하던 가와사키는 부탄인 도르지였는데, 초반부를 아리송하게 속여온 도르지(에이타)의 이중 모습은 정말 재밌는 부분이다. 간지나는 일본이 모습도 손색이 없고, 부탄인의 모습도 정말 부탄인 같다라고 생각이 든 에이타의 모습이다.

출연 배우
주인공은 세명으로 그려진다. 하마다 가쿠, 여기저기 많이 본 얼굴이다. 다만 뚜렷하게 각인된 영화나 드라마가 없기에 그다지 인지도가 있는 편은 아닌거 같다. 세키 메구미, 어디서 본듯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와 앨리스>에  나왔었고, 일본판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심은하역을 맡은 배우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외모를 가진 것 같다. 에이타는 알다시피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천재적인 실력과 낭만을 갖춘 바이올니스트 미네 류타로 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주연인듯 조연인듯 출연한 배우가 있었는데, 가와사키역을 맡은 마츠다 류헤이이다. 난 가와사키역을 맡은 이분이 그저 어떤 조연의 배우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츠다 류헤이였다니!! 얼굴을 다시봐야했다. 마츠다 류헤이를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연애사진>에서 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남자주인공역을 맡은 배우이다. 벌써 조연의 역할인가; 료코가 <하나와 앨리스>에서 아무도 모르게 깜짝 조연으로 나와 놀란적이 있었다. 암튼 예전 영화에서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 한번에 못 알아봤다. (히로스에 로코 80년생, 마츠다 류헤이 83년생) 아래사진는 연애사진에서 마츠다 류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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