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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최초의 '수중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스위스의 린스피드 社는 보도 자료를 통해 스쿠바(sQuba)를
전격 공개하면서 “잠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라고 주장했다.
일부 군사용 차량들도 물속을 달린다. 그러나 바닥까지 내려가 천천히 '굴러간다'.
반면 스쿠바는 수심 10미터에서 흡사 비행이라도 하듯 부드럽게 유영한다.
린스피드의 CEO는 방수 처리와 수압을 견디도록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으나, 가장 큰 난제는 “물속에서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잠수 자동차를 창조하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린스피드는 엔진을 제거하고 세 대의 전기 모터로 대체했다. 하나는 달릴 때 나머지는 수중에서 사용된다. 운전자는 옷은 젖지만 숨은 쉴 수 있다. 내장된 압축 공기 탱크와 연결된 호흡기를 이용한다. 비상사태 때 빠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오픈카로 제작했다고.
 

 
린스피드는 영화 '007' 시리즈의 1977년 작품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 등장했던 수륙양용차 '로터스 에스프리'(Lotus Esprit)에 착안해 스쿠바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로터스 에스프리는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됐으나 린스피드가 이를 30년 만에 현실화한 것이다.

스쿠바는 수면 아래로 10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지상에서 시속 120㎞, 수상에서 6.4㎞, 수중에서 3.2㎞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제작진은 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의 기존 엔진 대신 차체 뒷부분에 3개의 전기모터를 달았다. 1개는 지상에서 추진력을 내며 2개는 물 속에서 작동한다. 전기모터의 수중 사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



수중 차량이라고 잠수함처럼 사방이 꽉 막힌 차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덮개가 없어 시원하게 속이 드러나는 컨버터블(무개차)형이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문을 열고 탈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아예 지붕을 달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탑승자는 스쿠버 다이빙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고압산소탱크에 연결된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옷이 젖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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