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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장르 미스터리, SF, 스릴러 | 스페인, 영국 | 감독 다니엘 몬존
출연 티모시 휴튼(데이빗), 루시아 지메네즈(실비아)
★★★

<줄거리>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인 데이비드 노튼은 사람들의 생과 사를 조종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 이다. 만일 그의 소설 세계가 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마조르카에 도착한 데이비드. 모든 게 평온해 보였지만 그의 약혼녀가 갑자기 호텔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 주변의 모든 이들이 자살하기 시작하는데...

<감상> 간략한 감상평을 하자면, "좋은 시나리오, 하지만 결말이 아쉬워~" 이렇게 되겠습니다.
SF 소설 작가 데이비드를 SF 소설이 현실로 다가오는 이야기, 소재는 좋은듯 합니다. 초반부의 진행은 일본 만화 <20세기 소년>과도 조금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를 이용해서 세계정복을 꿈꾸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여기에서의 악당은 다소 싸이코적입니다. 악당이라고 보이지 않고, 데이비드 작가의 팬이면서, 생일 마감하기 이전에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데이비드의 아내가 자살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외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게 되고, 데이비드는 알게 되죠. 자살하는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전송된 음악 '우울한 일요일'이라는 음악을 듣게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소설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신이 처음 쓴 <우울한 일요일>이란 소설, 그 소설엔 처음부터 모든 인간에게 소형 칩이 탑재되어 휴대폰으로 전송된 '우울한 일요일' 음악을 들으면 언제라도 자살을 유도하게 되어버리는 국가 기밀 프로젝트,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죠. 아내도 죽게 되고, 극적으로 구출된 여자를 만나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가상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버리죠. 이런 전반부의 스토리는 무지 흥미진진하게 보이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약해집니다.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데이비드를 끌어온 존재가 점점 밝혀지게 되고, 그는 어떤 과학자입니다. 그의 소설을 모티비로 삼아 그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취소된 후, 다시 CIA와 접촉하여 극비에 연구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뇌종양 6개월의 판정을 받은 상태이죠. 하지만 죽기전에 이것을 현실화하여 작가 데이비드에게 강한 영감을 주려는 것이 바로 그 미친 과학자의 선물인 셈입니다. 이러한 설정들까지는 좋았는데, 미친 과학자가 만들어 놓은 소설은 결말은 약합니다. 과학자가 만든 현실의 주인공인 데이비드의 활약도 약하고, 결국 과학자를 죽이면서 끝납니다. 그 미친 과학자가 원하는 결말이 되어버리죠. 이것이 좀 맥빠지는 결말이 아니었을가 싶네요. 가령 무난한 결말로는 <우울한 일요일>이란 소설에서 악당의 음모를 없앴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어 악당을 없애는 결말이라던가, 미친 과학자가 한번 더 놀라게될 그의 소설아닌 현실적 반전을 담았다면 더 좋았겠죠. 악당이 순수하게 드러나서 자신의 의도를 이야기해주는 부분도 조금 진부한 전개입니다. 그나저나 올해 <20세기 소년> 1편이 개봉한다고 하죠. 무척 기대하면서도 실망할 듯 여겨집니다. <데스노트>처럼 만들어 질거 같아서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치고, 제대로 만들어진게 없는듯합니다. 그건 너무 만화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담을려고 노력할수록 그러합니다. 만화에서는 소재와 스토리, 모티브만을 가져오고, 실사에 맞는 배경과 인물, 새로운 환경에 이야기를 담는다는 느낌으로 만들어졌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거 같아요. 가령 만화의 인물들처럼 인물을 구성할 필요도, 만화에 나오는 괴물을 그대로 모방할 필요도 없어요. 그 실사영화에 맞게 재탄생한다면, 더 잘 만들어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예로 <올드보이>를 들 수 있습니다. 원작이 만화지만 결코 다른 색깔을 가진 영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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