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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애니메이션, SF, 가족,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104 분 |
개봉 2008.08.06  앤드류 스탠튼  벤 버트(월-E / M-O 목소리),
엘리사 나이트(이브 목소리), 제프 가린(선장 목소리)
★★★★ 

<줄거리> 예측불허! 차세대 영웅, 그가 지구 구하기에 나섰다!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을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월-E (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 그런 그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와 마주친 순간, 잡동사니 수집만이 낙이던 인생에도 소중한 목표가 생긴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우연히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별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들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우주로 향한다. 한편 월-E는 이브를 뒤쫓아 은하를 가로지르며, 스크린 사상 가장 짜릿한 상상이 넘치는 어드벤처를 선사한다. 이제껏 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우주에서 펼쳐지는 월-E의 환상적인 모험! 애완용 바퀴벌레, 용맹스럽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사회 부적응 로봇 군단 등 일련의 유쾌한 캐릭터들이 여기에 동참한다.

<감상> 감성 로봇을 주인공으로 인간적 감성을 담은 휴먼 드라마, 대사가 거의 없는 이 영화는 초반에는 지루할 듯한 월E의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기계이지만 마지막 지구의 생존자라는 느낌처럼 마지막 지구에 대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다가 이브라는 700년이나 지난 미래 로봇을 만나게 되고, 지구 개척이라는 미션을 이루는게 큰 역할을 하게 된다.


1. 월E vs 이브의 설정은 과거와 미래의 교감, 사람과 사람의 교감

월E는 쓰레기를 청소하는 고물 로봇, 쓰레기에서 나오는 특별한 것을 수집하고, 영상을 보고 춤을 추는 것, 조심스럽게 사고하고 판단하는 것은 미래 로봇 이브보다 훨씬 더 미래형 로봇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월E가 휴머니즘 로봇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과거형 인간을 말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그렇다. 실제로는 단순한 시스템을 가질 법한 청소 로봇이지만, 영화속에서는 틀에 박힌 미래 함선의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맘대로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 인간적 휴머니즘 로봇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외의 함선내 미래 로봇과 사람들은 완벽한 규칙 속에서 개인의 생존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의 시스템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여기서 그려진 미래는 휴머니즘을 잃은 미래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지구라는 것을 모르고, 타인을 모르며, 함께라는 것을 모르는 사회적 모습, 그런 틀들이 월E와 이브가 펼치는 에피소드로 하여금, 도전과 모험으로 지구 개척 미션을 감행하려는 선장, E월로 하여금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인연, 그리고 아기들을 구하는 것들 이런 일렬의 과정들은 휴머니즘을 찾아가는 지구인들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월E와 이브는 로봇이지만 실제로 과거의 사람과 미래의 사람을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들이 서로를 교감하는 이야기라고 할까; 700년의 사이를 둔 휴머니즘의 교감이라고 할까; 가령 이브는 뽁뽁이를 한번에 다 터뜨려 버릴 수 있고, 큐브를 한번에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월E는 뽁뽁이와 큐브는 그의 심심풀이용이다.

2. 휴머니즘은 전파되는 것, 마음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

이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부분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월E에 있다.

첫번째, 월E는 혼자인 것이 심심하다. 로봇이라면 심심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지만, 마지막 생존 로봇이라면 진화의 원리에 의해 무엇보다 무엇보다 특별한 능력일 것이다. 바로 혼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 월E, 그래서 그는 딱장벌레 같은 애완을 키우기도 한다. 이러한 심심함 속에 대단한 일이 벌어지다! 바로 이브가 나타난 것!

두번째, 이브와 의사소통을 하다. 이브는 지구의 생명을 탐사하는 정찰 로봇이다. 그는 월E와 의사소통을 할 필요성은 전혀 없다. 하지만 월E는 다르다. 자신의 것을 이해시키려고 하고, 이브와 교감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것은 무모하지만 서서히 이브에게 전달되는데,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로 밤이오나 눈이오나 잠자는 이브곁을 떠더지 않는 월E, 그리고 이브를 따라 미래 함선에 오게되는 모습, 이브에 집착?하는 모습, 그러한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을 한 것인지 이브도 변하게 된다. 어쩌면 걸려서는 안될 신종 바이러스겠지. 월E의 생각들을 공감할 수 있게 되고, 마지막엔 오히려 기억을 잃은 월E를 다시 찾게 해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부분은 미래의 지구인이 과거의 지구땅을 신개척하는 희망을 말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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