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 한국, 일본 | 120 분 | 일본 감독: 곽재용 출연: 아야세 하루카(그녀), 코이데 케이스케(지로) ★★★★★
<줄거리>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그녀'를 통해 남자 주인공 '나'의 운명이 바뀐다는 이야기. 서기 2007년, 또 한 번의 외로운 생일을 맞이한 21살의 지로의 앞에 엉뚱하기 그지없는 여자가 등장한다. 생일 턱을 쏘겠다더니 음식 값도 안내고 튀질 않나, 도망가다 들어간 공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질 않나, 아무튼 하는 짓 모두가 엽기적이기 그지없다. 그렇게 영문도 모를 하룻밤을 보내고는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딱 1년 후 돌아온 생일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여자,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말투는 까칠하기 짝이 없고, 주먹은 마징가Z의 친구인지 벽도 부순다. 정식으로 사귀기로 하고 동거까지 시작했지만, 뽀뽀를 해도 별 느낌이 없단다. 왜냐면, 지로의 여친은 사이보그니까.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곽재용의 <싸이보그,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은 소위 ‘여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엽기행각을 벌이다가도 이내 무슨 비밀인지 모를 기억에 아파하는 여자친구를 보듬던 견우처럼, 지로 역시 이제는 아예 기계가 되어버려 감정도 없이 살갗마저 차가운 사이보그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로맨스에 대한 소년 적 기억, 액션에서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에 기반을 둔 발랄한 상상력 등 전작에서 드러난 감독의 관심사는 이제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원형과 만나면서 그 환상성의 외연을 확장해나간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제작으로 완성된 <싸이보그, 그녀>는 성공적 공동제작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산업적 측면과 국경을 넘은 문화적 아이콘인 ‘엽녀’ 신드롬을 통해 증명된 대중 문화적 감수성이라는 맥락 모두에서, 아시아를 관통하는 어떤 에너지를 자증하고 있는 작품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박진형)
<감상> 이번에도 역시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요즘 대세인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올해 초에 개봉으로 히트를 치고 나서인지,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시간여행, 그리고 인간과 사이보그의 사랑을 그리고 있고, 곽재용 감독의 여친 3번째 시리즈이다. 그 만큼 솔로들에게 로망이 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소재는 무척이나 만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오 나의 여신님>같은 만화와 비슷한 전개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이보그와의 동거의 내용은 수십권의 만화를 만들어 낼 만한 스토리이다. 암튼 공상에 로맨스를 더한 영화, 그리고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을 보는 듯하다. 슈퍼우먼 사이보그 그녀와 순진한 남자 주인공의 설정은 그야말로 판박이라고 보인다. 엽기스러운 사이보그를 연기한 아야세 하루카는 전지현을, 꽃미남보단 푸근한 이미지의 코이데 케이스케는 차태현을 닮았다.
미래는 과거를 바꾸고, 과거는 또 미래를 바뀐다! 결말!
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시간여행에 대해 너무 고민하며 보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또 이런 이야기를 괜히 궁굼하게 되는 사람이 있으므로, 이야기를 해보면 이 영화에서는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라는 설정이다. 이는 즉 미래에서 온 그녀가 존재하는건 사이보그 그녀가 고쳐졌기 때문인데 어떻게 왔는가? 타임패러독스라고 생각하는데, 시간개념 단일우주에서 생각하면 그렇다. 그 예가 바로 <백투더퓨처>라는 영화가 그랬다. 하지만 요즘 영화에서는 평행우주라는 시간개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 예로 <말할 수 없는 비밀> <데자뷰>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이 있다. 모두 평행우주라는 시각에서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의 자신에게부터 홀로그램을 보는 장면에서부터, 이 영화는 평행우주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첫번째 나 - 2007년 미래의 그녀(인간)를 만남 , 2008년 총격사고로 식물인간이 됨, 그리고 2007년도의 그녀를 생각해내 사이보그 그녀를 만들어 보냄
두번째 나 - 2007년 미래의 그녀(인간)를 만남, 2008년 사이보그 그녀를 만남, 지진으로 그녀가 고장남 61년 후 사이보그 그녀를 고치게 됨
세번째 나 - 2007년 미래의 그녀(인간)를 만남, 2008년 사이보그 그녀를 만남, 지진으로 그녀가 고장남 그리고 미래의 그녀(인간)을 만남
이렇게 됩니다. 나 관점에서 미래는 수십가지죠. 하지만 미래의 내가 과거로 가는건 한가지 입니다. 고로 처음의 미래의 그녀(인간)는 마지막의 미래의 그녀(인간)와 동일합니다. 여기서 2007년의 과거까지는 똑같은 기억을 소장하고 있는 나에서 출발을 한다고만 생각하세요.
이 영화에서 다만, 2007년의 미래의 그녀(인간) 때문에 내가 2008년 사이보그 그녀를 만들었고, 사이보그 그녀의 메모리가 미래의 그녀(인간)를 만들었다. 이런 인과관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정도만 이해하길~
이 영화가 재밌는 점은...
1.아야세 하루카 그녀의 연기, 그녀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이 영화를 찾는 분이 많더군요. 사이보그 역할을 재밌게 소화한 아야세 하루카 덕택에 이 영화를 더 살렸지 않나 싶네요.
2.영화를 보면서 OST가 상당히 좋습니다. 배경음악이 나올때마다 귀가 즐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과거여행을 하던 부분의 음악, 알콩달콩 동거생활이 되면서 나오는 음악, 미래의 그녀(인간)을 만날때의 음악 모두가 참 좋은 곡이었어요. 과거여행하던 부분의 음악은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예민) 노래의 번안곡이었군요. ->http://blog.naver.com/artemis1112/56255562
과거 비아그라 아이돌로 시작하여, 일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주연으로 발탁되어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후 <호타루의 빛,2007>에도 출연을 하고, 현재는 영화를 많이하고 있네요. 또한 출연작 <매직 아워> <이치> <해피 플라이트>도 상당히 주목받는 영화입니다.
1. 매직 아워 (2008)… 나츠코 역 2. 해피 플라이트 (ハッピ- フライト, 2008) 3. 이치 (2008) 4. 내 여자친구는 사이보그 (僕の彼女はサイボ-グ, 2007)… 사이보그 역 5. 호타루의 빛 (TV) (ホタルノヒカリ, 2007) 6. 단 하나의 사랑 (TV) (たったひとつの恋, 2006)… 츠키오카 나오 역 7. 전국자위대 1549 (戰國自衛隊 1549, 2005) 8. 너무 귀여워 (TV) (あいくるしい, 2005)… 마시바 미치루 역 9. 아메마스의 강 (雨鱒の川, 2003)… 타카쿠라 사유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