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드라마 | 홍콩 | 103 분 | 감독 엽위신 출연 견자단(엽문), 임달화(주청천), 웅대림(아내), 번소황, 임가동
<줄거리> 이소룡 스승인 엽문의 전기를 다룬 영화. 엽문은 황비홍 , 곽원갑 , 이서문 등과 함께 근대 중국의 무술계를 이끌던 실존인물이다. 그의 제자 영화배우 '이소룡' 은 후일 '절권도' 라는 독특한 무술을 창시하게 되는데 이 무술은 엽문에게서 배운 '영춘권' 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 <엽문> 은 이소룡의 스승이자 , 중국무술계의 일대종사인 '엽문' 의 일대기...
중국의 광동 '불산(佛山)' 은 중국 남파 무술의 주요 발원지로써 무(武)를 숭상하는 풍조가 있었고, 많은 무술들이 교류하는 집합장이 되어 , 무술의 고향이라 알려지게 되었다. 때는 1935년 , 중국 광동성 불산에는 '엽문(견자단 분)' 이라는 영춘권의 고수가 살고 있었고, 그와 대련을 하려고 찾아오는 자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일제강점기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무술의 발원지 불산마저 함락하게 된다. 그런 와중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엽문은 노동판을 전전하지만, 중국 무술가들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
<감상> 작년에 국내 개봉한 <연의 황후>와 <화피>에서는 다수의 주인공을 등장이며, 견자단이란 캐릭터는 항상 그랬듯이 뛰어난 무공을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 그는 항상 그 영화의 액션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연의 황후>와 <화피>에서 빠졌다면 액션이 빠진 멜로물일 뿐이다. 그 만큼 다수 주인공 영화에서 견자단 그의 모습은 액션배우이 모습니다. 하지만 <엽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액션과 연기력 둘다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다행스럽게도 <화피>에서는 투박한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서 배우로서의 견자단이 성숙했음을 느끼게 한다. 정무문의 진진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 현대판 액션보단 고전물을 좋아하는 무술 매니아에게도 추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대기, 액션과 드라마의 조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엽문의 일대기는 휴먼 드라마의 요소를 당연히 가지게 된다.
(물론 일대기라고 할만큼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영화분량상 어쩔 수 없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로 이연걸 출연의 <정무문>과 <곽원갑>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것과 매우 다르다. 드라마와 액션 두 마리의 토기를 잡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액션도 드라마도 아닌 것이 되버리지만, 그 두 장르에 적절한 분배를 하고 있다.
엽문의 인간미를 그려내는 부분에서 휴먼 드라마의 요소를 느끼게 해주고,
도장깨기, 10대 1 대결, 일본장군과의 대결에서는 그의 액션을 마음껏 보게 해준다.
그리고 하나, 실화는 우리를 늘 감동시킨다. 이소룡의 스승이며 영춘권의 고수 엽문의
일대기였기에 우린 훨씬 더 고무되어 있는 것 같다. 이소룡 타이틀에 덕을 좀 봤다고 할까;
전통무협의 고전물, 사실적인 묘사!
이 영화는 고전물이다. <도화선> <살파랑>에서 보여준 그의 현대물 액션은 무척 볼만한 영화였지만,
무술 매니아들은 경찰과 깽단의 현대판 액션보단 무림고수가 나오는 고전물에 항상 목말라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정무문>과 <곽원갑>같은 뻔한 스토리의 고전물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영화는 휴먼 드라마로서의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는 영화다.
그에 비해 <정무문>은 주로 액션, <곽원갑>은 인물 중심의 휴먼 드라마에 조금 접근해 갔지만,
이 영화에서 그것과 매우 다르다. 가령 인물 실화라는 것은 또한 영웅식 영화가 되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 비친 엽문의 모습은 꼭 그렇지는 않다. 일자리가 없어 막노동판에 뛰어든 엽문,
그리고 아내를 위해 고구마를 챙겨넣는 그의 모습에서 휴머니즘의 감동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액션을 보여줌에 있어 다이나믹한 영상보다는 단조로운 고전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팔나무 모형과 수련하는 장면도 단조롭고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일대기를 표현하는 휴먼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인을 고무시키는 역사 드라마!
이 영화는 <정무문>와 <곽원갑>과 달리 주인공 엽문의 인간미를 그려내는데 최우선을 두었고,
동시에 일본강점기의 암울하고 우울한 그의 일대기를 통해, 중국역사의 아픔을 아련하게 느끼게 해준다.
영화가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액션신은 없고, 엽문의 암울하고 불쌍한 장면들만 나오기 시작한다.
매일 수련을 거르지 않는 영춘권의 고수 엽문이지만, 일제강점기 그는 한없이 나약한 한 남자일 뿐이다.
그가 처한 상황은 바로 중국이 처한 상황이다. 그리고 소신있게 그의 모습은 바로 중국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 영화를 중국인이 본다면 우리와는 전혀 다른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가 <태극기가 휘날리며>를 보며 눈물 흘리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네티즌 평점이 다소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견자단의 팬으로서 정말 더할나위 없는 작품!
엽문(Ip Man)과 이소룡(Bruce Lee)의 실제모습
알고보자! 영춘권의 배경과 기원
영춘권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을 소개한다.
영춘권의 개조는 중국 권법에 있어서는 드물게, 여성이라고 한다. 때는 청대(1644-1911)말기. 복건성(福建省) 교외에 영춘(詠春)이라는 여성 권사가 있었다. 영춘은 어릴 적부터 복건 소림사의 권사였었던 아버지에게서 소림권을 배웠는데 여성이라는 육체적 한계를 고민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권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그런 즈음에,영춘은 집 뒤에서 학이 여우(뱀이라는 설도 있다)를 제압하는모습을 보고 영춘권을 창출하는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학의 움직임에 주목했던 영춘은 당시 복건성에 널리 퍼져 있던 [백학권(白鶴拳)]의 [纏繞呑吐(전요탄토)]라는 자신과 상대의 손을 감은 것 같이 하여 공방을 펼치는 기법을 참고하여 영춘권을 고안해 냈다.영춘권은 영춘이 죽은 후,3대 후까지 직계인 자에게만 전승되었다. 영춘권이 몇 개의 분파로 나뉘어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광동성 불산의 황화(黃華)가 전승자로 선택되면서이다.
불산파가 세상에 널리 퍼지자 광주파를 시작으로 몇 개의 분파가 생겨났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이소룡이 익혔던 것으로 유명한 엽문파이다. 현재, 중국에는 별로 인기가 없는 영춘권이 서양에서는 태극권과 대등할 정도로 유명한 것은 이소룡의 공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영춘권=이소룡이만든 권법이라는 오해가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출처: http://www.lena3.com.ne.kr/005.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