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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닿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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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남자 금잔디가 시집을 읽는 장면에서 살짝 나오던데,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글,
정채봉님의 유명한 시로 많이 알려져 있죠. 학교 다닐적 시집을 참 좋아라 했는데 말이죠.ㅎ
류시화님 시를 제일 좋아했고요. 좋은글 좋은시 이런거 모음 홈페이지 만들고 그랬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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