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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공포, 미스터리 | 한국 | 106 분 | 개봉 2009.08.12 감독 이용주 ★★★
출연 남상미(희진이), 류승룡(형사, 태환), 심은경(소진이), 김보연(엄마)

<줄거리> 신들린 소녀를 향한 잔혹한 믿음 (불신지옥) | 동생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 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언니 희진은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리고 담당 형사 태환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자 희진과 태환은 혼란에 빠진다. 죽은 정미가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다음날 경비원 귀갑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엄마는 침묵을 지킨 채 기도에만 매달린다. 소진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동생이 사라진 이후부터 희진의 꿈에는 죽은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감상> 영화 <불신지옥>는 <요가학원>와 같은 시기에 개봉이 된 공포/스릴러 영화로 많이 비교가 되곤 했는데요. <요가학원>에 비해 시나리오와 연기자 연기면에서 훨씬 더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 같습니다. 전 극중 희진(남상미) 여자배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봤는데요. 정말 연기좋고, 청순한 외모의 신인이다.라고 생각 했는데, 알고보니 남상미더군요. 남상미는 화장끼 없는 얼굴이 더 이쁘네요. 남상미의 연기 정말 좋았고,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았습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는?

단순 공포영화지만도 약간이 의미를 전해주는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누군가는 기독교를 흠 잡으러고 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소재일 뿐입니다. 종교를 비꼬았다고 보기보다는 사람들의 맹목적 신앙심, 이기심 등을 꼬집은 거 같습니다. 딸아이보다도 기독교를 맹신하는 어머니, 그리고 살해된 4명은 인간의 이기심, 종교를 믿지 않는 형사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으로 생겨버린 맹목적인 신앙심에서 인간의 나약함도 볼 수 있습니다. <불신지옥> 믿지 않으면 지옥이다.라는 신들린 소녀의 무서운 공포가 전개됨을 유추할 수 있는 제목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앞에서 말한 신앙심에 갈망하는 인간의 나약한 이기심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 리뷰는 스포가 있는 결말에 대한 리뷰이니, 보신 분만 읽어보길 권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헐리우드 영화 <오멘>을 언듯 생각나게 하던데요. <불신지옥>은 한국판 오멘?쯤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본 건 고전 영화 <오멘>입니다. 2006년판 <오멘>도 있죠.

이 둘 영화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이야기하면, 영화 <오멘>에서는, 한 아이가 사탄(악마)의 아이로 나오며, 주변인물들이 미궁의 자살사건이 일어난다는 점. 영화 <불신지옥>에서는도 소진이(심은경)는 신들린 아이이며, 주변 사람들을 자살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불신지옥>의 소진이는 신들린 아이이지, 사탄(악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상으로 복수극으로 볼 수 있고. 그러므로 <오멘>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악마의 포스는 아니죠.<오멘>에서의 주인공은 기독교의 사탄에서 소재를 가져온 것이고, <불신지옥>에서는 신들린 아이, 우리나라 무속신앙 측면에서 바라본 영적 존재로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 정서에 맞는 데미안(오멘에서 사탄의 소년)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외국에서는 악령이지만, 우리나라 귀신은 항상 원한이 있는 유령이죠. 불신지옥의 영적존재도 원한 있는 살해라는 점에서 한국 정서를 반영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악마나 사탄이나 이런 것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헐리우드 영화 배끼는 식 밖에 안될테니, 이런 시도를 했지 않나 싶어요.


미궁속으로... 불신지옥 결말을 파헤져보자.

신들린 아이 소진이의 정체는?

소진이(심은경)는 과거에 교통사고로 거의 죽을뻔하다가 살아납니다. 그때 신들린 영적 존재가 들어오게 된 것이고, 이 영적 존재(나쁘게 말하면 사탄)과 함께 살아나게 됩니다. 무속신앙에서 바라본다면 소진이는 영매라고 볼 수 있죠.

의문의 아파트 4명의 자살사건?

소진이는 신들린 아이인데, 무당이 소진이로 하여금 영적 존재를 불러들이고, 소진이가 흘린 피로 부적을 만듭니다. 그리고 암에 걸린 여자는 그 부적이 효용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소진이에게 영적존재가 접신이 잘 안되자. 어린 소진이에게 가혹한 방법을 씁니다. 그래서 영적존재가 화가난 셈이고요. 이때 영적존재는 소진이의 몸을 버리기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영매로 찾은 것이 바로 소진이 언니 희진입니다. 소진이가 죽으면서 "언니오면 깨워죠"라고 말한건 아마도 희진이에게 빙의되기 위해서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하지만 소진이 엄마는 소진이가 되살아날거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희진이를 부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희진이를 부를일이 없죠. 희진이는 도착했고, 이때부터 희진이에게 망상이 보입니다. 이것은 소진에게 들렸던 신이 희진이에게 빙의된 것을 말하고, 망상은 꿈이 아니라 실제의 상황인 셈이죠. 그리고 희진이를 영매로 하여금, 그들 4명에게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모두 자살극인데, 그들의 몸에 빙의가 되어, 저지른 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형사의 딸은 어떻게 된건가? 그리고 학(두루미) 의미?

결말부분에 보면 소진이 어머니 방에서 형사와 희진이가 대면을 하게 되고, 희진이를 통해 영적존재가 딸 행세를 하며 나타납니다. 형사는 아이를 살려달라고 빕니다. 그것을 불쌍하게 여긴탓일까요? 원래부터 형사의 딸을 찍어둔걸까요? 그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 곧 죽게되는 형사의 딸아이에게 빙의됨으로서 살아나게 됩니다. 처음 소진이에게 빙의 된 것처럼 말이죠. 한가지 추측할 수 있는 점은 소진이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형사도 간절히 기도를 했다는 것이고, 그 영적존재가 그것을 들어주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학(두루미)이 등장하는데, 이 녀석은 영적존재를 물어다주는 그런 존재랄까? 영적존재의 하수인 쯤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사탄 영화에서는 까마귀가 나오죠. 학(두루미)을 등장시킨 점은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아니었나 싶네요. 어쩌면 한국 정서를 반영하고자, 어쩌면 유럽 전래동화에서 두루미가 아기를 물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의미로서 표현한게 아닌가 싶군요.

아파트에서 떨어진 희진이와 소진이 엄마, 소진이 엄마가 희진이를 꼭 안고 떨어져, 희진이가 살았다고 나오죠. 아마도 소진이 엄마는 소진이에게 있던 메시아가 희진에게 옮겨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신앙심에서 그랬던 것이지, 딸아이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모성애는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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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의꿀단지 2009.11.05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는 종교적인 미스터리 뭔가가..갈등이 보이는 영화같네요
    영화 본지가 좀 되었는데 조만간 영화 한편 봐야 겠네요 ..ㅎㅎ

  2. 지나가는사람 2017.12.01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는 모성애로 희진이를 살린 것이라 봅니다. 엄마가 종교를 믿게 된 것도 소진이 때문, 구원에 그리 목 매다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 천국에 가기 위해서라고 하죠. 특히 기독교에서 자살은 무조건 지옥에 가게되는 금기입니다. 광신도인 엄마가 그걸 모를 리 없을텐데 희진이가 자신을 믿게하기 위해, 소진이의 부활을 위해 자살을 선택하죠.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본인은 지옥을 가도 상관 없다는 겁니다. 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던 엄마였기에 이 가족의 파멸은 관객의 가슴을 더욱 후벼파는거죠. 아직도 소진이와 엄마의 마지막 대화에서 나온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있다"라는 얘기가 잊혀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