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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10억, 현실감 부재로 스릴은 절반으로!~

모험, 스릴러 | 한국 | 114 분 | 개봉 2009.08.06 감독 조민호 ★★
출연 박해일(한기태), 박희순(장민철 PD), 신민아(조유진), 이민기(박철희)

<줄거리> 9명의 죽음, 1명의 생존자를 남긴 서바이벌 게임쇼 수십만의 신청자 중, 인터넷 방송국 주최의 10억 상금 서바이벌 게임쇼에 8명의 참가자가 초대된다. 바다, 사막, 밀림, 강으로 이어지는 육지 속의 무인도, 호주 퍼스(Perth). 마지막 한 명이 살아 남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서바이벌 게임쇼가 시작됐다. 그러나 게임쇼 7일 후... 8명의 참가자와 2명의 방송진행자 中 9명은 몰살되고 한 명의 생존자는 기억상실 상태로 호주 경찰에 의해 발견된다. 사막과 밀림을 배경으로 마지막 한 명이 살아 남을 때까지 멈출 수 없었던 미스터리 게임쇼. 그 곳에선 무엇이 일어난 것일까? 왜 그들은 목숨을 건 죽음의 게임쇼를 계속할 수 밖에 없었나?
 
<감상> 이 영화 네티즌 평점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비교적 높은편이군요. 스릴러 장르를 많이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그럭저럭 재미난 영화라고 생각되지만, 저처럼 스럴러와 공포류를 많이 봐온 사람에겐 그다지 신선한 부분이 없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한국영화에서는 없었던 다수의 등장인물속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생존게임 영화' 입니다만,
해외에서는 이미 이런 장르가 많이 있죠. 그 대표적인 예로 일본 영화 <배틀로얄>, 할리우드 영화 <쏘우>가 있습니다. 영화 <배틀로얄>은 서로를 죽이는 학급의 이야기조 상당히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그 가설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영화 <쏘우>는 잔인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반전으로 많은 인기를 끈 영화고요. 또 기억나는 영화로 <킬위드미>라는 영화는 인터넷 생중계로 살인을 하는 살인자와의 두뇌게임의 쓰릴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10억>은 시나리오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나, 연출에 있어서 현실감이 무척 떨어져보입니다.
시나리오도 중간중간 연결고리가 탄탄하지 못한 편입니다.

아래의 리퓨는 스포도 있고, 감상한 분들을 위한 세밀한 리뷰입니다.

장PD로 나오는 박희순 : 물론 연기를 잘하시는 분이지만, 극중에서 장PD는 우울하고 감정이 억제되는 싸이코적인 이미지가 느껴져야 하는데, 그런 이미지에 잘 부합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령 장PD로 <올드보이>의 유지태나 <추격자>의 하정우 같은 이미지가 좋을거 같습니다.


현실감 부재의 연출 및 시나리오 몇가지 :

이 영화의 긴장감은 다른 영화에 비해, 다소 적습니다. 그것은 <10억>에 대한 영화의 설정인데요. 참가자들은 10억을 위해서 그런 생존게임을 해야할까요? 그래서 위기에 대한 공포감은 다른 영화에 비해 적습니다.

장PD가 석궁으로 화살을 쏘고, 카메라맨이 "미리 알려주시지~" 이런 대사는 상당히 어색하게 만듭니다. 카메라맨이 그걸 모르고 촬영했다면, 그런식으로 반응을 했을까요? 상당히 어색한 부분이더군요.
 
이민기와 박해일이 짜고 박해일이 죽은척을 합니다. 그래서 장PD가 접근하게 되고, 이 상황에서 장PD를 풀어줄 수 있을까요? 인질로 잡힌 참가자 때문에 장PD를 풀어준다는 설정도 좀 억지스럽습니다.

또한 사막을 건너면서 죽게되는 참가자, 보트를 타고 죽게되는 참가자, 이것도 장PD의 치밀한 계획을까요? 박해일과 신민아의 대결에서는 왜 총알을 넣지 않은 설정도 그렇고요. 장PD가 치밀한 계획자라는 포스가 적은 것도 이 영화의 흥미를 떨어트립니다.

참가자 8명 알고보면 모두가 선택된 자들이다.라는 것을 반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 게임이 선택된 이유를 밝히는 부분도 긴장감 없이 개봉해버린 느낌입니다. 반전은 모두가 장PD의 아내가 살해되는 동영상에 찍힌 방관자'이기 때문인요. 하지만 생존게임에서의 참가자들 모습을 보면, 절대로 그렇게 방관할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어긋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동영상을 오히려 보여주지 말아야 했어요.
마지막에 신민아가 돈을 들고 나가는 것도 내용상 어색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이미지로 돌연해버린 신민아의 모습 때문입니다.

한줄평, 스릴러 영화 입문자들에겐 그럭저럭 볼만하겠고요. 그 외에는 킬링타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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