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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아이들 게임 중독, 치료 방법 없을까?

최근에 아는 친구가 과외하는 학생의 부모님이 "게임하는 아이, 어떻게 치료할 수 없나?" 심각히 고민 중이라고 하며, 내게 게임을 막을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요즘 어느 부모나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내가 말하길, 그 방법을 알면 다음뷰 메인에 뜰 일이라고 답했다. 어려운 문제다. 나도 한때 게임에 빠져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남자라면 한번쯤은 게임 중독의 시기가 있다?

나의 어린시절, 환경적으로 게임에 노출되어 있는 편이 아니었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엔 오락실이란 것이 있었다. 그 시절 오락실 게임 비용은 한번에 100원 정도, 보통 하루 천원은 금방 써버렸다. 그 시절 오락실 게임이 왜 이렇게 재밌었는지  그 당시엔 나도 몰랐다. 하지만 하루에 한두시간 오락실에서 보내는 나의 초등시절은 중독이라고 보기엔 비교적 적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로 컴퓨터 게임이 보급화 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나는 컴퓨터를 키고 끌 줄 밖에 모르는 사람, 게임은 할 줄 알았다. 그 당시 삼국지3에 빠져 삼매경이 되버렸다. 연이어 나온 삼국지4 등등, 삼국지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그 시절 또 유명한 프렌세스메이커도 재밌게 했었다. 육성 시뮬레이션, 전략 시뮬레이션 이런 게임들의 문제는 한번의 게임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삼국지에 빠졌을 시절, 방학 동안은 밥먹는 일 빼고는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하며 보냈다. 어머니에게 금지를 당해서 컴퓨터 사용금지 처분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 시절 게임을 못하게 하던 부모님이 엄청 밉기도 했다. 부모님 세대는 우리들의 여가활동 컴퓨터 게임을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고3의 시기가 되고, 게임을 할 시간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갔고, 또 한번 게임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와우, 와우가 나오기 이전에 스타크래프트에 빠지긴 했지만, 집에 인터넷 설치를 늦게한지라 스타에 빠질만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게임방에서 하기엔 돈이 아깝고 그랬다. 그 다음에 나온 와우 베타버전 시기에 시작한 와우, 나는 레벨을 업시키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잘 빠지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나의 캐릭터를 꾸준하게 키우면서, 무기도 달고, 퀘스트도 하고 상당히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는 곧 중독으로 이어지고, 몇 달 동안 밥만먹고 게임만하기에 이르렀다. 레벨업을 빨리하고 싶기 때문에 예전의 삼국지와는 더 많이 매달리게 되었다. 삼국지는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로드해서 하는거지만, 와우와 리니지 같은 게임은 내가 놀고 있을 때 누군가가 광랩을 하고 있다는 심리적 경쟁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게 되고, 어느 순간 와우를 손놓게 되었다. 그리고 게임에게서 느낀 건 '허무함'이랄까?

가장 후회되는 시간들은 바로 게임하며 보낸 시간들 아니었을까?

물론 프로게이머들에겐 인생을 바뀐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이는 특별한 케이스다. 항상 특별한 케이스는 존재한다. 내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서 김연아와 같이 후광을 얻는 일이 생길 확률은? 천부적 재능과 함께 행운이 따라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또한 프로게이머들의 게임 장르는 한정되어 있다. 장기간 게임에 중독되는 MMORPG 게임(리니지, 와우)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운다면 그 편이 더 낫겠다.

컴퓨터 게임이 우리에게 주는 단점을 말하면?

1. 게임은 기회비용이 낮은 취미, 정말 게임의 시간은 허무할정도로 영양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거다.
내가 왜 가장 후회되는 시간이라고 말하냐면, 게임이 내게 주는 즐거움은 일시적이다. 한시간 지나면 사라진다.
게임했던 시간들 다 부질없다. 게임을 하고나서도 우린 안다. 게임했던 시간 부질없고, 공허하다. 하지만 습관처럼 게임을 한다. 게임하며 보낸 시간을 운동을 해봐라, 얼마나 영양가 있냐? 그 시간을 노래방가서 노래를 불러봐라. 가수 빰치는 노래실력을 장기로 가지지 않았을까? 모든 경험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성장시킨다. 독서를 좋아한 아이, 감성을 키우고,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 음악적 재능을 키우고, 게임은 99%는 뭐하나 도움이 되는게 없다.  

2. 두번째로 중독성이 우려되는 취미, 남자들에겐 담배 중독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게임 중독이라고 말한다. 대학시절 게임 중독에 빠져 여자친구와 헤어진 친구가 있었다. 우와. 중독까지는 아니었던 나, 그럴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성친구가 없던 그 시절, 어떻게 여자친구까지 있는데 게임을 할 수 있을까? 게임 중독을 실감했던 사례였다. 그 만큼 게임은 우리를 빠지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담배 중독보다 더 안좋게 보는 이유는, 담배 중독자라고 해서 담배를 종일 피워대진 않는데, 게임은 밥먹는 시간빼고 종일한다는 것. 밥도 안먹고 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하여 아이들일 경우엔 학교 공부에 소홀할 것이고, 직장인 경우엔 가정에 소홀하게 될 것이다. 게임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 잊고 사는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

3. 가상공간에 빠져 현실의 대인관계에는 신경안써, 이건 성인의 게임 중독에 속한다. 가상공간에 빠지살다보니 현실에서는 삶은 완전히 도태되버린다. 일단 게임만 하다보니 사람들을 만날 시간도 없다. 몸을 가꿀 시간도 없다. 또한 게임 중독은 항상 귀차니즘을 동반한다. 안씻고, 안먹고, 일하지 않고 등등, 성인이 되어서도 게임에 계속 빠진다면,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고, 백수로 전략하는 경우가 허더할거다. 대다수의 직장인은 게임할 시간이 없어, 환경적으로 게임중독에 벗어난 셈이다. 게임을 하지 않는 다른 바쁜 현실의 과제가 생기면 성인이 되어서 자연스레 게임을 접게 되어 있다. 그래서 더 걱정되는건 학창시절 게임 중독에 빠지는 아이들이다. 왜냐면 공부할 시기인데 괜한 시간낭비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치료할까?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1. 컴퓨터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해야한다. 실제로는 게임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하는데, 아이들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중독의 해방은 개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법, 그래서 강제적인 방법이 어쩔 수 없이 최선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밖에서도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어, 강제적인 방법이 통하기도 힘들다. 컴을 못쓰게 하고, 귀가 시간을 체크하는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여전히 역부족이나 게임 금지령를 내리는 수 밖에 없다. 나라면 해병대 스파르타식 방법을 선택한다. 운동장을 함께 돌며, "게임은 나를 황폐화 시킨다" 등 구호를 부르면서 체력단련을 시키겠다. 구호는 자기 암시,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 소양을 고취시키기도 한다.

2. 어릴적부터 환경적으로 온라인 게임에 빠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컴퓨터로 온라인 게임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가령 과거에 내가 컴퓨터 게임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컴퓨터로 다양하게 재미난 것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어떨까? 요즘 부모세대에게 문제는 아이들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다른 표현으로 목표나 목적의식을 만들어 줘야 한다. 대학만 들어와도 게임 중독은 반이상으로 준다. 대학생이 되면 과제도 많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쁘다. 당구도 쳐야하고 노래방도 가야한다. 군대 갔다가 복학하면 학구열과 취업 준비로 게임은 접어두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그런 목적의식이 없다. 그렇다면 장기나 특기가 될만한 취미생활 하나 정도 가지게 해두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난 아이에게 운동을 배우게 하고 싶다. 운동이라는 것이 온라인 게임하고는 정반대의 사고방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3. 게임을 가려 가면서 해야한다. 가령 테트리스, 보글보글 아무리 한들 금방 질린다. 중독될 수가 없다. 게임 중독에 빠지는 게임은 따로 있다. 바로 대다수의 게임이 RPG 게임이다. 요즘엔 MMOPRG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협력하며 퀘스트를 해결하고,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이다. 이런 게임을 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 선수쳐서 중독성이 없는 게임을 함께 하여 길들이는 것이 좋다.

중독을 완전히 다른 종목으로 바꾸는 일, 중독의 장르를 바꾸는 일, 게임 중독에 이미 빠진 아이에게 2, 3번은 무척 어려운 시도일 듯하다. 예방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미리 아이들의 게임 중독에 대비하는게 좋겠다.

오늘 이 글을 쓰고자 했던 이유는, '게임중독으로 3개월된 딸 굶겨 죽인 부부'에 대한 기사 때문이다.
경악 그 자체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컴퓨터 못하게 하는 아들을 찌른 아버지 사건도 있었고, 게임 못하게 하는 어머니를 살해한 20대 사건도 있었다.

게임에 중독된 한 부부가 생후 3개월된 딸을 굶겨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수원 서부경찰서는 3월 3일 김모씨(41·무직)와 부인 김모씨(25)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부부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친정에서 살다 분가한 20여일 동안 일정한 수입 없이 온라인 게임에만 전념해왔다.

부부는 딸의 사망사실을 집 앞 PC방에서 밤을 새고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9월 24일 오전 발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 서부 경찰 측은 김씨 부부의 딸을 반지하 셋방에서 발견했다. 당시 아이는 미라처럼 마른 상태였고 우유병 속 우유 역시 상한 상태였다.

경찰이 숨진 아이가 지나치게 마른 점을 포착,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자 부부는 도주했고 5개월만인 지난 2월 친정인 경기도 양주에서 붙잡혔다. 아이의 부검 결과는 장기간 영양 결핍으로 인한 기아사로 나왔다. [출처:뉴스엔]

게임 중독의 피해사례 :
딸 굶겨죽인 게임중독 부부… 어떤 게임 했나? 
컴퓨터 못하게 하는 아들 칼로 찌른 '게임 중독' 아버지
“게임 그만해” 격분…아들이 어머니 살해

현대인들에겐 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 휴대폰 중독, 더 다양한 중독병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중독을 미리미리 절제하지 못한다면, 개인적 인간관계 파괴, 가정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임 중독, 이제 어릴적부터 조기에 예방해야 하며,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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