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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글을 쓸땐 음악을 들어야겠다.
어쩌면 음악을 들을때 글을 쓰는지도 모른다.
예전 친구의 홈피에 가면 잔잔하고 애련한 느낌의 음악이 나왔다.
그때마다 그 음악에 잠기어 아무도 없는 방명록에 애련한 마음을 적곤했다.
지금 이순간에 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이멜친구가 내겐 몇명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인연으로 만나는 사람들...
우린 그들을 어떻게 만나는 것일까?
지금은 동호회사람들로 메일이 없어도 오프라인의 친구들을 만든다.
그리고 더 과거로...그 시절엔 싸이월드나 블로그의 덧글을 통해서...
온라인 친구를 만든다.  더 과거로 가보자.
처음 내가 한메일을 만들던 시절...그리고
불새 BBS PC통신에서의 챗팅도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난적도 있었다.
일년동안 이멜을 보내다가 잊혀진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필카드넷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할때쯤 난 음악메일 보내는 일을 했다.
좋은 글들도 함께 보내기도 했다. 나의 글을 적기도했다.
언젠가는 그런 전체메일에 답장이 오곤했다.
나를 궁굼해하는 분도 있었고, 내게 고마워하는 분도 있었다.
오랜시간 후 필카드넷은 폐쇄되었고, 그 분 중 몇하고는 겨우 이멜친구가 계속되었다.

언제던가 난 챗팅을 자주 했었다. 벙개라는 것을 해본적도 있었고, 고등학생을 만난적도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단순했다. 저편의 사람과 이편의 사람이 만남으로 인연을 맺는건
순수한거라고 생각했다. 관계를 만든다는 것... 난 귀중한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사소한 만남을 소중한 인연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중에야 알았다.  더 소중한 사람들...
항상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곤한다.
만나도 그만, 안만나도 그만 만남의 귀중함을 감추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분명 소중한 인연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소한 만남에서... 소중한 인연으로... 남겨지는 사람들에 한해서다.
요즘 동호회로 만나 커플이 되어 결혼까지 가는 경우는 정말 흔한일이다.
취미생활이 관심사가 같다는건 좋은 커플을 만들기 좋은거같다.
동호회에 나갔던 내 주변엔 정말 그런분이 많이 계신다.
예전에는 채팅이나 이멜로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꼭 결혼이 아니더라고 좋은 인간관계로 남는 사람이 있다.
만남이 무엇이로 시작하듯...좋은 사람으로 남는 그런 사람이 있다.
사소하지만....소중한 인연으로...이어지는 그럼 사람이다.
우린 사소한 만남으로 인연이 되는것을 대단하게?생각한다.
인연이라 생각하고,,, 운명이라 생각하는지도...모른다.

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인연이 있던가?
누군가의 첫만남에 있어... 이미 정해진 기대란 없다.
소개팅 선을 보는 것도,,, 같은반 친구로 만나 결혼으로 가는 사람들도...
어찌 알았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는걸?
시간이 흐른뒤....사소한 만남은 효력을 발휘한다.
만남이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인연이다.
그리고 인연이란...그런 만남에서 눈치를 채버린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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