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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제목 : 새벽공기

늦은 귀가길, 3시반이 넘은 시각 XX동 XX백화점...
심야영화도 다 끝났나보다.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몇대의 택시가 다닐뿐 적막하고, 고요하다.
그런 껌껌한 속에 유난히 눈에 띄는건 빨간 신호등,,,
녹색이 바뀌자마자 가볍게 몸을 띄운다.
폴짝폴짝 높은 지대를 밟는 제스쳐로...
두팔을 벌려볼까고 싶다. 두팔을 벌린다.
소리를 질려볼까고 싶다. 하지만 소리는 지르지 않는다.
적막함을 깨울것만 같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서니 차가 다니질 않는다.
중앙선으로 달린다. 지칠때까지...그리고 숨소리
13일후에 라는 영화처럼 황량한 느낌이다.
기분이 나쁘진 않다. 새벽공기, 혼자 살아있는 느낌...

제목 : 옥상

옥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숙사 5층에 헬스장을 갔었다. 운동을 하고 옥상으로 갔다.
비올듯도 해보이는 흐린 날씨의 시원함이란...
아무도 없는 옥상이기도 하고, 바람도 불고...
날라차기 준비~ 이단옆차기 준비~
옥상에서 발차기 연습하는건 참 즐거운 기분이 든다.
그건 옥상의 시원한 공기탓이겠지...
요즘 공기가 좋아였다. 그래서 요즘 공기 맡는 습관이 생겼다.

제목 : 자전거

캠퍼스의 풍경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지금 나에게 유일한 행복이 되어 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루라로 빠짐없이 자전거를 타려고 해본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서 타는 기분은 정말 끝내준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 콧김에 숨바람을 넣기도 한다.
아주 작지만 정말 행복감을 느낀다.
아직 이런 감성이 남아있다는게 다행스럽다.

제목 : 버스 정류장

집에 가는 길, 난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가방이 없을때는 그때부터 신나게 달린다.
지칠때까지... 엠피쓰리 음악을 들으면서...
이럴땐 애절하거나 템포가 빠른 곡이 딱이다.
속도가 좁혀지면 다시 힘을 내고 하다보면
늘 건너는 행단보도에 이른다.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휴식 시간이 되어준다.

옛날 습관, 옛날 이야기

대학입학을 하기전에 난 귀가길에
달을 보는 습관이 있었다. 달님!이라고 했다.
내가 왜 달님하고 이야기를 해보았을까.
영심이란 만화를 보면 영심이는 늘 달님에게
많은 것을 말하고 의지한다. 그 탓이었나보다.
그리고 환한 달님은 그만한 매력이 있는분 같았다.
달님하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
고민이 있거나 학업에 대한 다짐을 했었을 것이다.
다른 하나의 습관은 발차기를 했었다.
놀이터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고 특정한 장소에
이르면 그 곳에서 발차기를 두세번하고 지나쳤다.
그 곳은 나무가지가 우거져 발차기높이에 놓인 곳이다.
그 시절 나름대로 유일한 몸관리였던거 같다.
그 탓에 대학에 들어와서 전통무예를 배우게 될 때
유연성이 있어서 그나마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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