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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카툰에 대한 부가설명입니다.
예전에 이휘재의 '인생극장'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오직 선택한 길을 따라
우리의 인생이 만들어 지죠. 가령 하나의 학교동아리를 가진다는 것도,
그 많은 인생의 선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요기 짧은 만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주인공은 선택의 순간에서 두명의 자신이 분리됩니다.
한쪽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죠.
지금은 어느쪽이든 하나의 선택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에게 부탁을 했고, 그 이후로는 두 명의 자신으로
각자의 선택된 길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성격이 변하지 않는 한,
주인공의 장소는 달랐지만 사랑하는 방식과 모습은 비슷했습니다.
두 개의 다른 선택은 쭈욱 각자의 방향을 가지고 다른모습으로 달려갈수도 있지만,
일괄된 패턴으로 사는 우리들에겐 같은 시공간에 존재될 순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럴 순간에 어느 선택이 우위가 있게 되겠죠.
만화에서는 그런 우위에 있는 한쪽의 선택을 하며 끝납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하나의 길입니다.
만화에서처럼 이런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다른 동아리를 선택했다면,,,이라고
더 좋은 경험과 인연의 사람들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합니다. 그 시간들의 경험과 사람은 상상속에만 있는것입니다.
그것은 본래 없고, 잃을 것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시간을 돌려, 다른 과거를 통해 내가 서있다면
그 시간속에서 만들어 놓은 기억과 사람들과의 인연은 사라질겁니다.

물론 실수와 과오가 있는 과거는 충분히 되돌리고 싶겠지만,,,
우리가 정말 시간을 되돌려서는 안되는 이유는
바로 지금 내가 마주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동아리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본 만화는 1999년도에 그려졌것인데, 그 때 소식지에 옮길려다가,
소식지는 안만들어지고, 그냥 소장된걸로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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