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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SF | 일본 | 90 분 | 개봉 2007.11.03  감독 곤 사토시 
하야시바라 메구미(파프리카/아츠코 치바 목소리), 후루야 토루(고사쿠 토키타 목소리) 

파프리카를 보고 나서 알게된 몇가지가 있었으니, 주로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다.
 
첫째, 곤 사토시란 감독이 예전에 재밌게 봤던 1997년 작품인 <퍼펙트 블루>가 처녀작이었다는 것,
1997년에 만든것을 나중에 알고나서, 정말 시대에 비해 발상이 앞선 애니라고 내가 극찬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도 영상미와 시나리오는 정말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결말부분 2% 부족한 것도 약간 있다.

둘째, 음악 OST가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느낌이 지대했다. 나도 이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렸다면,
꼭 이런영상을 담았을거 같은 느낌마저 든다. 특히나 오프닝 OST는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히라사와 스스무 - 일찍부터 티벳, 몽골,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지의 전통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쏟으며 그것을 현대식으로 승화시킨 일본 테크노계의 대부이다.
그의 업적으로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유명한 '곤 사토시'와의 합작인 <천년 여우>, <망상대리인> 등이
있으며, <파프리카> 또한 '곤 사토시'와의 합작으로 '히라사와 스스무'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음악은 특색있다. 그의 음악적 스타일은 서사시 한 편 없는
섬나라의 한계라 지적받아온 일본의 스케일조차 서양의 그것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장대함을 보여주어,
그는 민종성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듣는다. 전통음악과 일렉트로닉을 결합시킨 실험적인 음악은,
동양과 서양, 현재와 과거, 민족과 민족을 꿰뚫는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웅장함과 동시에 한없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힐링계 음악으로 분류될 만큰 아름다워,
그는 그의 열렬한 팬층으로부터 '스승님'이라 불리고 있다.

셋째, 최근에 재밌게 본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애니와 <파프리카>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둘다 원작자가 '츠츠이 야스타카'로 같다는 것이었다. 둘다 SF와 현실의 공상같은
발상과 시나리오가 닮음을 지금이야 좀 알 것 같다.

츠츠이 야스타카 - 193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도시샤대학 문학부에서
심리학과 연극에 심취하고 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SF 동인지 'NULL'을 창간하여
일본 SF 문학의 선구자로 활약했으며, 이즈미 교카 문학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하상, 일본 SF 대상, 요미우리 문학소설상 등을 수상하였다. 쓴 책으로는
「48억의 망상」「도카이도 전쟁」「파프리카」「속물도감」「베트남 관광 공사」
「탈주와 추적의 삼바」「은령의 끝」「인간 동물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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