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스에 료코가 주연으로 나왔던 연애사진,
멜로 영화로서 약간의 아리송한 결말을 가지고 있어 멜로 영화로서 좀 아쉽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필름카메라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필름 유저분이라면 정말 재밌게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것은 영화속 소재가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가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남자주인공과 그런 남자친구로부터 자기만의 사진을 배워가는 여자주인공.
사진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도 재밌지만, 은연히 사진 철학에 대한 메세지도 주고 있어,
고급 취미를 즐기는 현존의 DSLR 유저들에게도 좋은 영화가 되어줄 듯하다
영화속 남녀주인공의 카메라는 캐논 NF-1(new F-1)
1970년대 후반에 발매된 F-1의 후기발전형 모델인 NF-1로(1981년)
캐논에서 EOS 시리즈 및 EF 렌즈군의 발매이전의 모델이며,
FD 렌즈마운트를 사용하는 캐논 MF기종의 최상위기종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유심히 카메라만 쳐다보게 되던데,
캐논 eos자동필카만 알다가, 캐논도 수동필카가 있었구나 했다.
많은 카메라 유저들도 관심을 가지고 이슈가 되긴 했지만,
고가이기도 하고 구하기 힘든 컬렉션급 카메라이기도 하여,
관심과 이슈만으로 단념하게 만들었던 카메라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