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판타지 | 98 분 | 일본 | 감독: 코나카 카즈야
출연: 카호, 사노 카즈마, 아키모토 나오미, 후쿠나가 마리카, 콘도 요시마사
★★★★
<줄거리>100여 년간의 시차를 두고 사랑을 나누는 두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이색적인 소재의 판타지영화. 2008년을 사는 소녀 미호(Miho)는 우연히 핸드폰을 계단에서 떨어트린다. 그리고 그 핸드폰은 1912년을 사는 도키지로(Tokijiro)의 손에 들어가고 시간을 초월한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된다. 보름달이 떴을 때만 통화가 가능하지만,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통해 점차 가까워 진다. 하지만, 두 사람도 막을 수 없었던 비극적 운명은 결국 두 사람을 갈라놓고, 미호는 도키지로를 영원히 기억할 방법을 찾는다.
<감상>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런 영화로는 이미 국내에 <동감>, <시월애>가 있습니다. 그래서 2008년도에 나온 소재면에서는 참신한 편이 되지 못됩니다. 또한 일본 영화 <너에게 밖에 들리지않아>에서도 휴대폰을 매개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1시간 차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쿄걸>은 영화 <동감>과 더 비슷합니다. 하지만 <도쿄걸>은 두 사람이 만날 수 없는 100년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동감>에서는 서로가 공존하는 21년이란 시간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영화 <동감>이 훨씬 더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동감>에 못 따라가는 몇가지 이유 중 몇가지는 1.영상미가 좀 허술합니다. 휴대폰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떨어지는 영상이나, 100년의 과거의 모습의 영상미는 영화보단 드라마를 연상시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이것도 <모래시계>와 같은 TV드라마를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연속된 드라마의 전개가 한편으로 압축된 전개를 하고 있어요. 2.아역배우들의 청순사랑. 아무래도 성인남녀가 주인공인 <동감>에 비해서 사랑에 대한 감정이 청춘 드라마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라고 할까요.
너무 비평만한거 같은데, 워낙 <동감><시월애>와 같은 좋은 영화들과 비교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일본 영화는 좀 그래요. 한국 로맨스가 절정에서 눈물의 감정을 쏟아붓게 만드는 영화라면, 일본 로맨스는 눈물을 찔끔찔끔 지속시켜주는 영화라고 생각되요. 그런 잔잔한 영화를 골라보시던 분이라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동감과 달리 이 영화에서의 감동은 다른 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남녀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100년의 시공간속에서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명대사1 "시간은 떨어져 있어도 너의 마음은 가까이에서 느낄수 있어..."
명대사2 "열심히 하면 미래는 바꿀수 있다고 생각해, 노력은 꿈을 운반해 오는거잖아"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도키지로의 미래를 알게된 미호는 도키지로에게 운명을 피할 것을 부탁하는데...도키지로의 운명은 결코 바뀌지 못합니다. 미호와 도키지로의 시공간의 차원이 연결된 것, 그리고 거울을 선물한 것도 모두 예정된 미래였습니다. 주제와 다르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겠는데, 미호에게는 예정된 미래였지만, 미호의 과거에 살고 있는 도키지로에게는 바꿜 수 있는 미래였습니다. 마지막에 도키지로가 <미래를 걷는 여자>라는 명작을 쓰게 된 것은 미호와의 만남으로 하여금 변화된, 개척된 자기 운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도쿄걸은 <미래를 걷는 소녀>라는 제목으로 2009년 9월 상영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3.bs-i.co.jp/cinemadrive/girl/index.html
공식 블로그 : http://ameblo.jp/cinema-tokyogirl/page-2.html
출연 배우(주연)에 대해서...
이토 카호(Indou Kaho), 사노 카즈마 (Kazuma Sano)
카호라고 국내사이트로 검색해보면 엄청난 사진들이 쏟아집니다.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여배우인데요.
일본 드라마<네자매 탐정단>로 인해 국내에 무척 알려진 미소녀배우입니다. 국내팬이 엄청 많은 듯해요;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영화제 신인상, 제32회 호치영화상 신인상을 받는 등 일본에서도 유명합니다.
저는 드라마는 잘 안보는지라, 모래시계에 이어 두번째 접하는 영화배우입니다. 이제 눈에 익기 시작했네요.
사노 카즈마는 <어깨너머의 연인>라는 일본 드라마로 알려진 배우입니다.
올해 영화 <도쿄걸>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카호와 사노 카즈마입니다. [사진-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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