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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블랙(Black),  어둠을 빛으로 만드는 기적같은 감동


드라마 | 인도 | 124 분 | 개봉 2009.08.27 감독산제이 릴라 반살리 ★★★★★
출연 라니 무커르지(미셀 맥날리), 아미타브 밧찬(데브라이 사하이)

<줄거리>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의 메시지! 세상이 "블랙" 자체인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노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그녀의 꿈을 펼칠 수 있게해 준 사하이 선생님.. 그러나 알츠하이머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그녀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사하이 선생에게 이제 미셸 자신이 기적을 보여주려하는데..
 
<감상> 한줄평 : 하나하나의 작은 감동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

농아로 태어난 불쌍한 아이 그녀의 이름은 미셸, 하지만 그녀의 운명을 뒤바꾼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스승 사하이 선생님이다. 이 영화에서 전반적인 감동은 바로 사하이 선생님의 헌신적 모습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고, 미셸이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부딪히는 갈등을 극복해나가면서 또한 감동을 준다.

이 영화를 보고 떠올리게 되는 문구 하나가 있다. "그녀에게 지식이란 무엇인가?"

그녀는 꼭 대학을 졸업해야할까? 그녀는 대학졸업이란 것 외에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도전 대신엔 안주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인도 힘겨운 학위를  따려고 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는지 너무 안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또한 그리고 그 길을 자신이 아닌, 스승의 선택한 길이기도 하다. 본래의 자신은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힘겨움과 성취 끝에서의 그녀는 그녀의 스승이 선택해 준 길에 대해 감사해 할 것이다. 성취하지 않으면 그것을 느낄 수 없듯이, 미셸이 그런 힘겨움을 이겨내지 않았다면, 스승이 인도해 준 길의 깊이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에게 지식이란 무엇일까?

그녀에게 지식이란, 희망이다. 그녀가 살아가는 힘이다. 이 세상을 어둠에서 빛을 보게 해주는 유일한 도구이다. 그녀에게 어둠이란 아무것도 없는 무지의 상태다. 선천적으로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그녀는 사회를 인지할 수 없고, 타인을 알아볼 수 없는 완벽한 단절을 의미한다. 지식을 통해 무지에서 사회 만물을 인지하고, 타인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알게 해준다. 그녀는 지식을 통해 어둠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지게 된 것이다.


미셸이 깨우치면서 알게 되는 지식, 그것은 희망이면서도 좌절인 이중성을 가진다. 정상인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며 글을 쓸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정상인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더 많이 정상인과 대등하게  자신을 만들어 갈수록, 그녀의 마음은 더 아프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있을까?"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도 없는 그녀에게는 그것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녀가 배우지 않았다면, 짐승처럼 살지언정 그 아픔은 몰랐을 것이다.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그녀가 깨우치는 것은 학문적 지식이었다. 사랑, 키스 같은 경험적인 지식들은 역시나 정상인과 같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것 조차도 나중엔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사하이 선생님이 알타아자 병에 걸리는 설정은 매우 가슴을 울리는 안타까운 설정이면서도, 그녀를 더 강하게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게 될 것이다. 사하이 선생님은 말한다. "넘어지면 일어날 것"이라고, 그러한 결말부분의 극한 상황은 미셸에게 힘들겠지만 그녀를 더 성숙하게 인도할 것이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이제 없으며, 어둠에서 발견된 또 다른 미지의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는 그 친구에게 글을 가르칠 것이고, 자신이 느껴왔던 과거의 자신을 꺼내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 사하이 선생님이 기억해낸 그 단어, 그 순간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이 영화는 매 순간이 감동이며, 절대로 지루하지 않다. 물론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이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감동적인 영화로 <눈먼자들의 도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책을 읽어주는 남자>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촉촉한 인간의 감성이 느껴지는 분이라면 이 작품을 아낌없이 추천하고 싶다. 영화 <슬럼독 백만장자>에 이은 대표적 인도 영화의 대작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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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링보링 2009.10.21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보면..눈물이 주륵주륵 흐릴것같아요^^*

  2. imi316 2009.10.22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제 날씨도 제법 추운데..주룩주룩 한번 해줘야겠네요_ㅠ_ㅠㅋㅋㅋ

  3. 아디오스(adios) 2009.10.22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적이죠.. 가슴 뭉클하구 ^^

  4. 라이너스™ 2009.10.27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렌켈러를 이미 봤었기에
    약간 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감동이더군요.ㅠㅠ

  5. 두리모 2009.10.29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되는 결말도 그럤고 처음엔 약간 오바스러운 연기가 거슬렸는데
    조금 더 보고나니 금방 몰입하게 되더군요. 배우들의 생김은 우리와
    많이 다른데 어딘가 모르게 우리네 정서와 많이 닮은 듯 합니다.
    영화 마지막에서는 훌쩍거리게 되더군요.. 참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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