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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더 재킷,  포스터에 속지마, 알고보면 더 재밌는 영화 
스릴러, 판타지, 공포, 드라마 | 미국 | 102 분 | 개봉 2008.01.10 감독 존 메이버리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잭 스탁스), 키이라 나이틀리(재키 프라이스)... ★★★★

<줄거리> 예정된 미래... 하나의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꾼다! 1991년 걸프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충격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잭(에드리언 브로디). 1년 뒤, 히치하이킹 한 차를 타고 캐나다로 가던 잭은 기억을 잃고 쓰러지고, 며칠 후 깨어난 그는 살인혐의를 받아 법정에 세워진 사실을 알게 된다. 재판 결과 알파인 그로브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된 잭. 치료를 위해 약물 주사를 맞고 재킷이 입혀진 채, 시체보관실에 갇히게 된 그는 극심한 공포감으로 또다시 기억을 잃게 된다.

잭이 다시 깨어난 곳은 어느 허름한 식당 앞. 그곳에서 그는 웨이트리스 재키(키이라 나이틀리)를 만나게 되고, 재키는 오갈 때 없는잭을 자신의 집에 데려 온다. 그녀의 집에서 예전 자신이 쓰던 물건을 발견한 잭. 하지만, 그녀는 “그는 15년 전에 죽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잭을 거칠게 몰아 세운다. 그 순간, 다시 시체보관실에서 눈을 뜬 잭! 그제서야 그는 미래로 시간이동을 해 그녀를 만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녀가 말한 죽음의 날짜까지는 앞으로 단 4일! 그는 일부러 사건을 일으켜 시체 보관함에 갇히기를 되풀이하며 미래에서 죽음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그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4일 뒤 예정된 미래를 뒤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감상 이 영화 마지막까지 보기 전까지는 상당히 평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긴장감이 떨어지고, 대단한 스토리도 없습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나비효과>는 비주얼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운명적인 로맨스의 여운이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는 비주얼과 로맨스가 다소 약하지만, 현재의 시간에서의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주는 휴머니즘적인 여운이 있습니다. 그래서 별4개까지 주고 싶은 나름 명작입니다. 아래는 해석리뷰입니다. 영화를 보시고 보면 좋겠습니다.


소녀 재키와의 운명적 만남, 과연 잭은 미래는 바꿀 수 있을까?

누명을 쓰고 온 잭은 정신병원의 시체보관실에서 우연히 미래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리따운 아가씨로 성장한 재키를 만납니다. 그녀의 집에서 자신의 군번줄을 발견하고, 그녀가 재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잭은 그녀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4일뒤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이죠. 4일 동안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것인지 잭은 알아내려고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4일뒤에 죽는 것이 예정된 일이라면, 그가 미래로 가서 자신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해, 박사들을 만났던 그것 또한 예정된 일이라는 겁니다. 그건 바로 정신병자로 하여금 실험을 감행했던 남자박사를 만나는 부분에서 나옵니다. 박사는 과거의 잭이 내게 그 사람들의 이름(실험에 이용된 사람들)을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잭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바로 미래의 그 박사와 만났기 때문이죠.

로렌스 여자박사와의 일도 마찮가지입니다. 로렌슨 박사는 잭이 아주 특별한 환자였다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자신의 어린아이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을 알려주었다고 말하는 것으로보아 미래를 경험한 15년전의 잭이 전기충격요법을 알려주었음을 암시합니다. 결국 잭는 4일동안 미리 예정된 시간만이 계속 흐르고 있었던 셈입니다. (여기까지는 과거와 미래가 하나의 축으로만 시간여행을 하는 셈입니다.)


어머니에게 건내준 편지한통,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데...

하지만 결정적으로 잭은 미래를 바꿉니다. 그가 아닌 그녀의 미래를.. 그에게 이제 죽기까지 몇시간이 안남았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자신의 죽음을 막을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는 죽기전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바로 미래에서 만난 소녀 재키, 그녀와 사랑에 빠졌고, 불행해 보이는 그녀를 위해 그 마지막 시간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바뀔지는 그도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 시간여행에서 그녀에게 주소를 묻죠~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로렌슨 박사의 도움으로 15년 전 소녀 재키의 집을 찾아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편지 한통을 건내줍니다. 그리고 그 편지한통은 어머니를 자극시켰고, 그것은 재키 그녀의 삶, 그녀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시체보관함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미래를 온 잭, 아마도 영화에서의 가설은 이런가 봅니다. 죽기 전에 미래로 왔고, 자신이 죽으면 다시 돌아갈 통로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미래에 계속 존재하게 되죠. 그리하여 미래로 돌아오고, 재키를 만납니다. 재키의 미래가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이쁜 기종으로 바뀐 것만 봐도 이전 미래에서 만난던 재키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잭을 보고 바로 달려오지 않은 걸보면 잭을 처음보는 겁니다. 이전에 만난 재키가 아니라는거죠. (여기서의 잭은 다른 미래의 시간축을 옮겨간 셈입니다.)

처음 만난 때처럼 차를 얻어타고 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상냥하고 밝은 사람이라는 것, 그녀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화통화로 알게 됩니다. 그의 편지한통이 그녀의 어머니에게 소중한 삶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고, 결과적으로 재키가 밝은 사람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이죠. 잭은 행복한 미소를 지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영화는 엔딩...마지막 엔딩이 참 느낌이 좋아요. (다만 영화 포스터 참 안어울립니다. x파일 연상시키는 포스터)

마지막 엔딩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인가요? 하면서 끝납니다.

이 영화는 시간여행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걸프전, 누명쓴 살인사건 다소 엉뚱하게 시작해서, 쓰릴러와 액션 영화인듯 우리를 혼란시켰지만, 마지막 결말은 따뜻한 휴머니즘의 감동을 줍니다. 현재라는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 죽고나서야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알게 됩니다. 살아 있는 시간 동안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서로를 사랑하고 보내는 것이, 아주 작지만 결국엔 우리의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영화 <인블룸>하고도 여운이 조금 비슷하기도 합니다. <인블룸>도 포스터가 참 에러죠. 아래는 시간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명작들도 아래 링크합니다.

그 외 이야기... 바벡이라는 남자아이 나오죠. 그 아이가 걸프전에서 잭을 쏜 아이와 같은 아이입니다. 정신병원에서의 잭의 유일한 말동무 상태 있죠. 그는 잭을 살인자로 누명씌운 사람과 동일인물입니다. 반지와 녹색 줄이 동일인물임을 암시해줍니다. 아마도 과거에 그도 미래여행을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설정들이 했을까? 사람들 간의 거미줄 같은 인연이랄까요. 그런걸 표현한 거 같습니다. 잭을 한번 죽게 한 남자아이를오히려 구해주게 되고, 살인자로 누명씌운 그 친구는 병원에서 유일하게 잭을 돕는 사람이 되기도 하죠. 이런 모든 인연들이 그가 미래여행을 하고, 미래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예정된 운명의 시나리오 일지도 모르죠.

마지막 엔딩곡이 참 좋죠? 이 곡입니다. Fleeting Smile - Roger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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