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유우의 편지(ニライカナイからの手紙, 2005)
아오이유우의 편지(ニライカナイからの手紙, 2005) 113분 | 일본
감독 구마자와 나오토
출연 아오이 유우, 미나미 카호, 히가 마나미, 카나이 유타
<줄거리>
1년에 단 한번... 그녀를 만납니다.
6살짜리 어린 딸 후키와 그녀를 두고 도쿄로 떠나는 엄마. 이제 후키 곁에는 할아버지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동카메라가 전부이다. 그리고 매년 생일날마다 후키에게 엄마의 따뜻한 편지가 전해져온다. "후키,생일 축하해..." 언제나 이렇게 시작하는 엄마의 편지는 마치 바로 곁에서 후키를 지켜보고 있는것처럼 어린 후키를 격려하고 용기를 준다. 언젠가부터 아빠의 카메라로 조금씩 사진촬영을 계속해온 그녀. 14세 생일날, 엄마로부터 "20살 생일이 되면 모두 다 설명해 줄께" 라는 편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공부를 위해 도쿄로 가려는 마음을 굳힌 후키. 할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섬을 떠나 도쿄행을 결심한 그녀. 그런 그녀에게 드디어 20번째 생일이 찾아 온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0296
<감상> 일본에서 2005년도에 개봉한 영화가 국내에 이제 개봉하다니 너무 늦은거 같다. 원제는 <니라이카나이에서 온 편지> 인데 우리나라 맘대로 <아오이유우의 편지>로 바꿔버리다니; 제목이 좀 엉터리다. 극중 주인공의 이름을 딴 <후우키의 편지>라고 하면 몰라도, 가령 우리나라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엽기적인 전지현> 뭐 이딴식아니야; 암튼 본론으로 넘어와서, 영화의 스토리는 2005년 작품 치고, 신선한 부분은 적었더거 같다. 1997년에 나온 국내영화 <편지>를 연상케 한다. 정말 박신양의 연기 대단한 찬사였던 그 당시였다. 이 영화에서도 여주인공은 20년동안 어머니에게 편지가 받는다. 뻔한 스토리였지만 영화를 보던 와중, 어머니가 살아있을거 같다는 착각속에 영화를 보고 말았고, 나중에야 밝혀진 사연에 아쉬움이 컸다. 뻔한 후반부의 반전이었지만, 편지를 읽고 있는 아오이유우의 장면만으로도 눈물이 글썽글썽; 역시 잔잔한 일본 드라마류에 약한가 보다.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던 또 다른 장면으로는 그녀가 사진작가의 알바를 하면서, 오래된 카메라를 꺼내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첫 도심생활에 힘겨움이 많을 그녀였지만, 엄마에 대한 기다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년마다 오는 엄마의 편지는 후우키에게 아주 큰 부분이었다. 20년 후에나 밝혀진 일이었지만 그녀는 훌륭한 어머니였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듯이 그녀의 엄마도 6살때 엄마를 잃고, 후우키가 보내왔던 시간만큼 힘겨움에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의 그녀 엄마는 엄마가 살아있길 간절히 바랬었고, 거짓으로나마 20살때까지 딸에게 살아 있는 엄마로서 힘이 되어주는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엄마 없이 보낸 그녀였기에 딸 후우키를 잘 이해햐주는 엄마의 편지 한통이 그녀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었을지 추측이 된다.
편지와 사진, 카메라는 일본영화에서 정말 단골 소재인 듯하다. 특히 편지, 2005년이 된 아직도 그런 소재를 사용하는걸 보니, 우리나라 영화보다 더 많이 서정적인 경향을 추구하는 듯하다. 최근 우리나라 영화의 배경이 대다수 현대지향적인듯하고, 드리마보단 액션과 코믹물이 많은거 같다. 향수병을 들게 만다는 클래식 같은 영화가 한번 더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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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6 - [영화&도서] - 영화 - 아오이유우의 편지, 잔잔한 감동울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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