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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SF | 미국 | 107 분 | 개봉 2009.10.28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에릭 바나(헨리 드템블), 레이첼 맥아덤즈(클레어 애브셔) ★★★★

<줄거리> 시간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 그를 기다리는 여자
시간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 헨리. 나는 시간여행자다. 어릴 적 교통사고 때 시간이동을 경험한 이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시간 이동 후엔 알몸으로 낯선 곳에 떨어지기 때문에 늘 추위에 떨거나, 옷을 훔쳐 경찰에 쫓겨야 하는 신세이다. 현재의 삶은 언제나 외롭다. 매일 혼자 맞는 아침이 익숙해져 갈 때쯤 그녀가 나타났다.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그녀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 클레어. 그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다. 여섯 살이던 해, 나만의 비밀 초원에 나타난 그는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먼 훗날 우리가 친구가 될 거라 했다. 나는 매일매일 그가 찾아와주길 기다렸고, 나와 사랑에 빠지기를 기다렸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드디어 그를 다시 만났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스물 여덟 살의 그를...(출처 : naver) 

<감상> 이 영화를 보면 떠올리게 되는 영화가 하나 있다. 약간의 불가능한 판타지 소재와 로맨스를 풀어가는 이야기 바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다. 같은 미국 영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남자주인공이 아주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다는 가설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자의 일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물론 이 영화도 시공간을 넘다드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다만 <시간여행자의 아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아마도 사랑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아파하고, 그 사람을 만나고, 또 아파하고 했던 사랑의 여정을 아내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내의 입장, 여성의 입장에서 그 사랑의 여정을 이해하며 몰입하여 본다면, 분명 여성에게 더 감동적인 영화임이 틀림없다.

이 영화에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선가부터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반감을 가지는 두가지의 유형의 사람이 있다. 왜 그들은 감동적이지 못할까?

1.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 책의 내용이 다소 압축되다보니, 내용 연결이 상당히 매끄럽지 못하긴 하다.
 
2. 너무 분석하려고 하는 사람  - 시공간이라는 SF 소재를 적용하다보니, 분석만하다가 감동의 시간을 놓친다.

1번은 책을 영화화한 작품은 모두가 가지는 약점임을 감안해야겠고, 2번은 분석하면 재밌는 영화가 있지만, 너무 분석하면 헛갈리는 영화도 있기 마련이다. 아래의 리뷰는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한 리뷰이기도 하다.



시간여행, 아주 흔한 소재를 아주 특별한 소재로!~


이 영화가 흔하고 흔한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아주 기막힌 소재였다고 보는 건 바로, 시간 여행자에 대한 특별한 설정이다. 이것은 한편의 영화속 이야기를 위한 가설일 뿐, 과학적이진 않다. 과학적인 것을 따지자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는 영화는 또한 어떻게 해석하랴? 가설은 가설대로 인정하면서 영화를 보는 것이 편하다. 전반부를 보면서 그러한 설정들이 상당히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다 있었음을 알게 된다.

주인공의 시간여행에 대한 가설과 해석

1. 시간여행은 오로지 자신의 몸만 이동하다.

상당히 불편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몸만 이동하는 건 논리적이긴 하지만, 정말 시간여행이 멋지지 못하다고 할까;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그가 언제 시간여행을 간 것인가를 확연히 드러내준다.

2. 시간여행은 하지만, 시간여행만큼 현재의 시간이 흐른다.

헨리가 과거에서 일주일 시간여행을 하고 오면, 현재에서는 일주일의 시간이 지난다. 많은 소설에서는 시간 능력자는 현재의 시점으로 되돌아 온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후자의 경우엔 시간을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진 셈이지만, 전자의 경우엔 시간여행만 할 뿐, 시간을 덕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그녀를 만나도 있는 일주일이란 시간에 현재의 아내는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외박을 쉬도때도 없이 하는 셈.

3. 시간여행속 시공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이건 뭐, 여행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여, 완전 시간능력자를 페인으로 만는는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은 헨리가 특정 과거로 돌아가서 인의적으로 과거를 만들지 못한다는 점이다. 헨리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녀가 자신을 찾아왔기 때문이지만, 그가 언제쯤 그녀의 과거로 돌아가게 될지는 모른다는 점이다. 고로 아저씨의 헨리가 꼬마의 클레어를 만난 것도 예정되어 있다는 것임을 말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던 설정이다.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영화속 이야기는 시간여행자 헨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이 영화의 감동은 시간여행자의 아내 클레어의 시점에 있다. 그것은 그녀가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렸왔고, 기다리던 그를 만났고, 현재의 그에 상처받고, 그의 죽임에 슬퍼하고, 다시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는 과거의 헨리에 셀레는 그녀의 감성에 초점을 맞쳐야 하는데(아마도 책에는 그러리라 추측) 영화에서는 이 모든 것을 보여주기란 조금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느낄 수 있었는데, 아내 클레어의 시점에서 '그녀가 얼마나 로맨틱한 사랑'을 하고 있었는지 보자.

꼬마 클레어 - 벌거숭이 남자, 아저씨의 미래의 헨리를 만나다. 그를 알게 되고, 어른인 헨리를 좋아하게 된다.

처녀 클레어 - 도서관에서 예정대로 현재의 헨리를 만난다. 더 젋어보이는 현재의 헨리와 사랑에 빠진다.
여태껏 기다려왔던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허락된 사랑

결혼하는 클레어 - 결혼을 하던 날, 현재의 헨리는 어디로 사라지고, 때마침 미래의 헨리가 도착하여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다. 클레어는 그가 미래의 헨리인지 알았을까?

결혼 후 클레어 - 헨리의 정자관수술로 크게 실망한 클레어, 수술전 과거의 헨리를 만나 아기를 갖게 되는데 성공한다.

마지막 엔딩 클리어 - 헨리는 죽었지만, 죽기전 과거의 헨리가 그녀를 만나러 나온다. 딸 엘바와 함께 클레어는 그를 맞이한다.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나타날지도 모른다. 헨리 그가 과거에 미래여행을 왔던 만큼말이다.

결국 클레어는 때로는 미래의 헨리에게, 때로는 과거의 헨리와 연애를 하는 특별한 로맨스 이야기이다.
현재의 헨리가 일주일동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여행을 하고 오니, 벌써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지나가고, 사라진 남편을 기다린 아내는 크게 상처받는다. 헨리는 수십번도 더 사라진다. 나중엔 익숙해진 아내 클레어지만 그때마다 시간여행자와의 연애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반대로 그 슬픔안엔 기쁨이 있다는 것, 헨리가 사라졌던 현재의 시간은 고스란히 과거와 미래의 클레어를 만나고 있었다는 것이다.

헨리가 클레어를 만나서부터 죽기까지, 클레어를 혼자두고 시간여행을 떠날 때가 많았지만,
결국엔 그 모든 시간을 클레어와 엘바(딸)를 만나는데 시간을 보낸 셈이다. 이 영화는 사랑의 많은 느낌 중에 기다림이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평생을 시간여행자의 기다림속에 꿈꿔온 운명같은 사랑.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시점에서 보니 이렇게 감동적인 영화인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아
(9점짜리 영화가 될 수 없는 이유)

1.현실성 부재로 감동이 다소 약해 - 결국 아내 클레어는 어릴적엔 미래의 헨리, 커서는 현재의 헨리, 나중에는 과거의 헨리와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간다는 것인데,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2.로또로 벼락부자가 된 헨리 - 예술쪽 일을 하는 클레어와 달리 특별한 직장없이 보이는 헨리, 게다가 별 노력없이 로또부자가 되는 것도 그의 운명이었던가? 현재의 헨리가 미래에 가보고 자신의 사는 집을 미리 알고, 집을 사는 장면을 보면, 분명 로또로 벼락부자가 되는 것도 운명이긴 한데 말이지.

3.헨리의 죽음 - 어처구니 없는 헨리의 죽임엔 특별한 인과성이 없어 감동을 반으로 줄인다.
가령 죽을 예정인 현재의 헨리가 임의대로 미래로 가보니, 아내의 위험한 상황을 구하게 되고, 자신이 죽는 이유가 미래의 그녀를 위함에 있음을 알고, 안도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4. 상영시간이 너무 짧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눈먼자들의 도시>는 120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166분 영화임을 감안하면, 지루하더라고 120분 이상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시간여행과 로맨스가 만난 또 다른 작품들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영화로 모두 재밌게 본 작품들입니다.
2010/08/12 - [영화&도서] - 영화 - 더 재킷, 포스터에 속지마, 알고보면 더 재밌는 영화
2009/01/27 - [영화&도서] - 영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Be With You, 2004)
2008/12/21 - [영화&도서] - 영화 - 미래를 걷는 소녀 : 도쿄걸 (東京少女: Tokyo Girl, 2008)
2008/12/22 - [영화&도서] - 영화 - 사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グ: Cyborg Girl, 2008)
2008/02/02 - [영화&도서] - 영화 -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Secret, 2007)

그외에도 <나비효과> <이프온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 정말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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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디오스(adios) 2009.12.08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ㄴ전 결국 책으로 읽는 중입니다... 확실히 책속 이야기가 길고 세밀하네요
    대신 지루하지만 ㅎㅎ

  2. 하루 2009.12.15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으로 보면 더 감동적인 이야기죠..
    책으로 못보셨다면 꼭 한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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