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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훌라걸스 (フラガ-ル: Hula Girls, 2006)
 
훌라걸스(フラガ-ル: Hula Girls, 2006) 113분 | 일본 감독 이상일
출연 아오이 유우, 마츠유키 야스코, 토요카와 에츠시

<줄거리> 별이 보이지 않는 밤에는 눈을 감고 꿈을 보는 거야
1965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탄광마을. '하와이언 댄서 모집'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녀 사나에. 그녀는 이것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친구 기미코를 설득한다. 폐광의 운명을 맞는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광회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하와이언 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훌라 댄스 쇼! 세련되고 아름다운 춤 선생 마도카가 도쿄에서 내려오고, 본격적인 훌라 연습은 시작된다. 기미코는 훌라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에 맞서 집을 뛰쳐나와 댄스 교습소에서의 힘든 생활을 감수한다. 겉으론 화려한 댄서이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마도카는, 이러한 소녀들의 모습에 감동해 시들었던 자신의 꿈이 소중하게 되살아남을 느낀다. 드디어 홍보를 겸한 순회 공연은 시작되고, 마을을 위해 소녀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출처 : naver)

<감상> 훌라걸스 누군가는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라고 악평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왜 이걸 이제야 본걸까하며 영화를 늦게 접한 섭섭함이 많은 감동적인 한편이었다. 추측할 수 있는 스토리임에도 훌라걸스를 좋게 평가하는건, 결말보다는 과정에 있다라고 할까? 그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잔잔한 줄기의 이야기들이 감동을 도와준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키미코, 춤추는 것이 이상이었지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키미코의 친구, 그리고 화려한 과거가 있지만 꿈도 미래도 무너져, 도망오듯  탄광촌에 오게된 춤 선생님 마도카, 인색한 키미코의 어머니, 자상하고 터프한 키미코의 오빠, 이런 캐릭터의 요소들이 충분한 감동의 재료가 되어주었다. 게다가 배우들이 모두 연기파 배우임에 작품이 더 빛을 발한 것 같다. 아오이유우는 말할것도 없이 알려진 유명배우이고, 인상적인 배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토요카와 에츠시였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의 남자배우에 대해서는 매우 둔감한 편이었는데, 토요카와 에츠시는 예전에 <사랑의 유형지>에서 주연 배우로 나왔기 때문에 금방 알아차렸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었던 토요카와 에츠시의 연기에 정말 연기파 배우가 아닌가 감탄했다. 그래서 이 배우를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하는 수고를 하기도 했다. 30대 꽃미남의 이미지로 일본 드라마에서 알려졌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한번도 같은 이미지로 출연을 한적이 없을 정도로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파 배우라고 한다. <사랑의 유형지>에서 정말 반해버린 배우였는데;; 고독을 양식으로 사는 소설가의 포스랄까; 이번 영화에서는 이미지가 완전 바뀌잖아. 정말 멋진배우다. 어머니로 나오는 배우도 눈에 많이 익은 배우다. 

영화를 보면서 전개가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된다. 소설의 구성단계가 발달, 전개,위기, 절정, 결말이라고 했던가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갈 정도로 구성이 잘 되어있던거 같다. 전반부를 보면서는 <스윙걸스>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걸스라는 돌림자 때문이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시작해서 이룩하고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것과 비슷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스윙걸스>는 갈등구조가 비교적 약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주인공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영화이고, 이 영화는 일자리를 잃은 마을 사람들의 갈등, 부녀간의 갈등 등을 보여주면서, 훌라걸스라는 화합과 단결의 춤으로 갈등의 요소들을 풀어가고 있다. 마지막 아오이유우의 춤과 그들의 춤은 클라이막스를 최고로 끌어땡기며 막을 내린다. 훌라걸스가 실화라고 하던데, 실화에 드라마틱한 살을 잘 붙여서 영화하한거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어머니가 키미코의 친구에게 온 우편물을 전달하러 연습실에 갔다가 키미코의 춤을 보게되는 장면, 기차로 떠나려는 마도카 선생님을 어떻게든 남게하려고 춤의 수화를 하는 키미코의 장면은 눈시울을 적히기에 충분했다. 중간중간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또 다른 요소엔 OST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그 장면에 맞는 배경음악이 흘러나와주어 감동이 배가 되었던것 같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이 있는 그런 영화.

아오이유우의 주연의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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