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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애프터 라이프 (After Life, 2009) 애나는 죽었을까?
드라마, 공포, 스릴러 | 미국 감독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
배우 리암 니슨, 저스틴 롱, 크리스티나 리치, 조쉬 찰스 ★★★

 
<줄거리> 혼수상태에 빠져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된 여성과 생매장될 위기에 처한 그녀의 운명을 쥐고 있는 장의사에 관한 내용. (gva1004님)

감상 이 영화는 스릴러, 미스테리, 교훈 다 있는 영화입니다. 그렇다보니깐 스릴러도 좀 약하고 철학적인 면도 좀 약한것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괜찮다는 분들도 제법 많은거 같습니다. 영화를 좀 더 꼼꼼히 드러다보고 해석해보면 재미라는 것이 오히려 나중에야 오는 영화 같습니다. (스포 있어요 아래는 보신분만을 위한 리뷰입니다. )

이 영화를 보고나서 관객들의 생각은?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장의사는 싸이코 패스인가? 죽은자의 안내자인가? 알쏭달쏭하다. 이는 곧 애나가 죽은건지 산건지?
관점에 따라서 쓰릴러가 될지, 인생의 고찰에 대한 이야기가 될지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애나의 죽음을 인정하고, 무의미한 삶을 살아온 지난날의 후회, 무언가 철학적 의미를 주는 듯하다.
애나가 진짜 죽은 것인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서 삶의 후회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 두가지를 느끼셨다면 그럭저럭 영화 잘 보신겁니다. 하지만 재미는 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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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대한 해석 리뷰

애나는 시체인가?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장의사의 시체놀이 절대 아닙니다. 애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애나의 모든 행동과 생각, 말투는 시체라고해도 맞고, 아니라고 해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살아 있다는 증거는 장의사의 행동에서 여러가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드러난 장의사가 심리상태(들킬것 같아하는 심리상태), 열쇠를 두고와서 집으로 달려가는 모습, 애나에게 남자친구가 눈물 안흘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 남자친구를 만나게 하지 않은 것, 이것은 죽음의 안내자의 모습이 아니라, 싸이코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마다 약물투여, 후반부에 경찰이 말하죠. 일정기간 죽은 것처럼 보이는 약물 그런게 있긴 하다.라고 말이죠. 바로 그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암시가 있는데 시체놀이로 보면 곤란합니다.

그렇다면 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이 시체처럼 보인것은?

장의사의 속임수입니다. 마지막에 손거울을 볼 때는 제 정상으로 나옵니다. 속임수가 아니라면 그 때도 이상하게 나와야겠죠. 그리고 거울에 입김을 불 때마다 장의사가 의식적으로 숨기려고 합니다. 입김은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가 있죠. 그것까지 애나의 상상으로 보면 곤란하겠죠.

그렇다면 장의사의 능력? 꼬마아이 잭의 능력은 대체?

이 부분 때문에 시체라고 속을 수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 장의사의 능력은 정확히 말해 무료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영혼을 들어다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죽은자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떻게 그걸 알 수 있냐? 장의사가 꼬마에게 "너도 나와 같은 능력이 있구나"라고 말합니다. 꼬마는 초반부에 선생님 애나에게 병아리가 죽은 것 같다고 말하죠. 애나가 봤을 때 실제 병아리를 죽지 않았습니다. 실제 죽지 않은 것을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 꼬마는 후반부에 병아리를 산채로 땅에 묻습니다. 이건 바로 장의사에게 가르침을 배웠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장의사는 영혼이 죽어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대소변을 본다고 다 살아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이 대사에도 알 수 있습니다. 장의사의 입장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죽는게 더 나아~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죽음을 인정한 애나는 장의사에게 인생의 후회를 들려줍니다. 이 부분은 삶을 포기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러 다시 살고 싶다고 느끼는 인간의 모순된 모습? 인생의 철학적 메세지를 전해주는 듯하기도 합니다.
또한 애나에게 장의사가 문을 열고 나갈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애나는 스스로 포기합니다. 이는 '살아있음에도 죽은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의사의 판단도 완전히 잘못된 판단을 한 건 아닌거 같습니다. 장의사와 꼬마가 살아도 죽은자, 또는 자살로 죽음 예정자 등의 어떤 능력이 있긴 있는걸로 보여집니다.

다시 후반부로 꼬마가 남자친구에게 안전벨트를 꼭 매라고 하죠. 이번엔 남자친구가 대상이 될거라는 감을 잡습니다. 왜냐면 남자친구도 현재 인생의 무의미에 정착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어쩌면 장의사는 항상 장례식에서 새로운 타겟을 찾는지도 모릅니다. 결말부에서 남자친구는 잡혀옵니다. 그리고 꼬챙이로 찔리면서 비명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이는 남자친구가 시체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죠. 초기 애나는 신체의 아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남자친구에게는 약물투여를 안한 상태인 겁니다.

죽은 자가 좋아하는 색깔을 알고 있는 것? 은 애나와 마찮가지로 죽은자들과 대화가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시체에 사진을 찍을 때? 눈 뜬 사람과 감은 사람의 의미는 죽은자와 애나와 같이 사람을 의미하는거 같다.
영화 <인블룸>도 이와 비슷한 철학을 가진 영화인데, 리뷰 보고나서야 영화의 참 의미를 알게 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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