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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 스테이, 알고보면 인셉션만큼 재밌는 영화!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99 분 | 개봉 2005.11.03 감독 마크 포스터
배우 이완 맥그리거(샘 포스터), 나오미 왓츠(릴라 쿨페퍼), 라이언 고슬링(헨리 레담)... ★★★★

<줄거리> 신경 정신과 의사 샘 포스터(이완 맥그리거 분)는 동료 여의사가 치료하던 환자 헨리 레썸(라이언 고슬링 분)의 상담을 맡게 된다. 부모를 죽였다는 극심한 죄책감속에 살고 있는 미술대학생 헨리는 자신의 생일날인 며칠 뒤 토요일에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샘은 헨리를 돕기위해 그를 찾아 나서지만, 그때부터 샘의 악몽과 혼란은 시작된다. 자살 시도를 한적이 있는 샘의 연인 라일라. 갑자기 정신분열증을 일으킨 동료 여의사. 장례식까지 치렀지만 멀쩡히 되살아난 헨리의 어머니. 자꾸만 반복되는 주변 상황들. 절망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고 다니는 헨리. 당신이 아는 것은 다 거짓이야, 진실은 더 이상 상관 없어.

감상 이 영화 마지막 결말 5분을 보기전까지는 정말 어렵습니다. 줄거리가 정리가 안되고, 정신과 의사과 정신명의 헨리, 공상과 망상, 미래를 예언하는 헨리,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헨리, 그리고 정신과 의사 샘도 점점 미쳐만 가고, 점점 미궁속으로 영화는 빠져들어 갑니다. 그러나 마지막 결말 5분을 보면 모든 이야기가 풀립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분석해보면 재밌는 영화 <인셉션>이 있죠. 이 영화도 그 만큼 보고나서 한참 뒤에냐 대단하구나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래는 스포가 있는 분석 리뷰입니다. 보신 분만 보세요~)


죽기전이 짦은 뇌의 시간, 무한한 가상의 시간을 창조해내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영화 <인블륨>과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블륨이 2007년 작인걸 보면, 이 영화가 소재면에서는 원조격이라는 거죠. 물론 개인적으로 인블륨이 더 재밌었습니다. 처음으로 저에게 주는 소재의 독특함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테이>란 영화가 좀 더 난해한 부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제목이 스테이 stay, 머무르다는 말로, 죽음에 머무르는 짧은 시간속의 이야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리뷰를 한번 보신 분은 결말을 어느정도 이해하실 겁니다. 결말 5분에 모든 것이 밝혀지죠. 결말은
헨리라는 주인공이 차사고가 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둘려쌓여있고, 의사 샘과 간호사가 헨리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헨리의 무의식(뇌)은 무한한 시간을 창조해냅니다.

일종의 몽환, 영화 <인블륨>과 같은 내용이죠. 죽기전의 몇초가 만들어낸 가상시간에서 몇일이 되는겁니다.
하지만 인블륨과는 조금 다른 것은, 자신이 만들어 낸 가상의 꿈에 같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겁니다. 마치 이 부분은 영화 <인셉션>을 연상케 합니다. 꿈을 인지하는 사람외에 생성된 캐릭터(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이 꿈인지 모른다는거죠. 가령 그 꿈속에서 나오는 정신과 의사 샘, 그녀의 애인이자 화가 라일라,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 모두가 진짜라고 믿는 가상공간, 헨리가 만든 가상공간에 살고 있는 겁니다.


창조된 헨리의 꿈, 현실과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는 재미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것은, 어떻게 헨리의 꿈들이 창조, 설계되었는가 입니다. 꿈의 설계자는 헨리입니다.
꿈속에서는 우박이 내리죠. 어떻게 알았을까죠? 헨리가 꿈의 설계자니깐요. 뭐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창조된 헨리의 꿈은 부모님을 자신이 죽게 했다는 죄책감을 가장 크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혼하려고 했던 여자, 그리고 미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인정받지 못한 무언가, 이런 그의 심정들이 죽기전에 뇌파에 전달되어 무한한 몽환을 창조한 겁니다. 여러가지 세밀한 부분은 네이버 리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43608&nid=264711

제가 다 설명 드리기엔 번거롭고~ 빠진 것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죽기전의 그 둘러쌓인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의 꿈속에 등장합니다. 처음 헨리를 발견하고 샘이 오기전까지 발만 굴리던 사람이 베키, 그녀는 헨리의 원래 담당의사로 나오죠. 그리고 의사 샘은 헨리의 담당 정신과 의사로 나옵니다. 꿈속에서는 그를 어떻게 살려보고자 애쓰는 인물이죠. 엄마와 꼬마도 나고요. 샘이 서점에서 만났던 남자도 헨리의 죽음을 쳐다보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다 찾아볼 수는 없지만 그 둘러쌓인 모든사람들이 헨리의 꿈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되는거죠. 꿈속에는 돌아가진 부모님도 나옵니다. 이는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무척 크다는 거죠. 헨리는 애인과 결혼하기로 했나? 그건 아닙니다. 죽기전 간호사 라일라에게 청혼을 하면서, 결혼을 받아주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실제로 꿈속에서처럼 여자는 헨리가 그저 아는남자 정도인게 분명합니다.


창조된 헨리의 꿈, 숨겨진 반전을 찾아라!

바로 샘과 라일라입니다. 헨리는 스스로가 창조해 놓은 아버지를 만나면서, 혼란을 겪습니다. 이제 현실이 아님을 인식하는가 봅니다. 샘은 헨리를 살리기 위해 헨리의 어머니와 만나게 되고, 샘과 같은 혼돈에 빠집니다. 혼돈에 빠지는 건 객체가 아닌 주체만이 가능한 것이죠. 아무래도 샘은 조금 특별한 객체인거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현실)으로 돌아와서 샘이 라일라에게 커피한잔 하자고 하면서 머리속에 많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그 장면들은 헨리의 꿈속에서 벌어졌던 영상들이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샘의 무의식 자아가 헨리의 꿈속에 잠시 들어갔다? 둘째는 헨리의 꿈속의 몽환들이 샘에게 전달되어 데자뷰 같은 것을 일으키는 것(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는데, 경험한 것 같은)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바로 반지라는 매체를 통해서 전달이 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일라, 현실속 간호사 라일라는 화가로 나옵니다. 화가 라일라는 헨리가 만들어 낸 허구의 캐릭터지만 헨리 자신의 또 다른 내적 부분이 투영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이고 혼돈에 빠지지 않는 부분만이 라일라로 투영된 듯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라일라 자신의 작업실에서 그려왔던 그림 뒤에 적혀진 사인을 보게 됩니다. 바로 '헨리'의 사인이 적혀있었죠. 엄청난 반전이죠. 이 그림들은 헨리의 그림이라는 겁니다. 라일라는 곧 헨리라는 겁니다. 와우~

또한 꿈속에서 헨리가 자살하는 것은 죽을 때가 다 되었다를 인지하는 것이도 하지만, 마지막 생존의 의지를 포기하는 셈이기도 하죠. 조금만 의지로 버터냈으면 구급차가 와서 살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속 소재는 실제로도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상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가 죽기전에 태어난 순간까지를 거꾸로 쭈욱 머리에서 지나간다고도 하잖아요. 또한 죽기전에 아버지를 만났는데, 넌 아직 올 때가 아니다라며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되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 마치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지 싶습니다.

분석해보면 정말 인셉션만큼 재미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인블륨>도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상과 현실을 소재로 한 영화들 아래에 링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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