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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짱의 국내여행 사진블로그

영화 '나이트메어(2010)' 원작에 못미치는 킬링타임 호러물
 
판타지, 공포, 스릴러 2010 .05 .20 94분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사무엘 베이어 출연 잭키 얼 헤일리, 카일 겔너, 루니 마라, 케이티 캐시디

 
<줄거리> 꼭, 꼭, 숨어라! 프레디가 온다 엘름가에 사는 낸시와 친구들은 밤마다 같은 꿈을 꾼다.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낡은 중절모로 일그러진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나타나 괴롭히는 꿈… 그러던 중 한 명이 끔찍한 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 친구들은 악몽이 현실이 되었고 이를 막는 유일한 길은 잠들지 않는 것뿐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남자가 자신들을 쫓는 이유를 추적하던 중 부모님들이 숨긴 과거의 비밀과 연관이 있고, 그가 이를 되갚으려 함을 알게 된다. 이에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걸고 가장 끔찍한 악몽, 꿈 속의 남자 ‘프레디’와의 정면대결을 결심하는데...

감상 학창시절 공포영화 매니아분들은 나이트메어 다 아실겁니다. 1984년에 1편이 만들어져서 1991년 6편까지 6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중고시절 공포영화 매니아였고, 그 당시 친척집이 비디오방을 하고 있어서, 무조건 시리즈로 다 봤죠. 나이트메어 1, 2편 그 매력에 이끌려 6편 시리즈를 몇달 사이에 다 봤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몇년지나 나이트메어의 최후:7편(1994년도 작품)을 보게 됩니다. 7편 속편이라고 봐야할까; 역시 6편까지가 스토리가 딱 그만이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프레디 대 제이슨(2003) 작품이 나옵니다. 8편인 셈인데, 호러물이 공포는 사라지고, 코메디만 남는 영화였죠. 그리고나서 나이트메어라는 제목으로 9번째 영화가 나옵니다. 물론 원작 나이트메어의 속편이 아닌, 리메이크판으로 한편의 완결판입니다.

아마도 원작을 보신 분들에겐 정말 최악이다라고 표현할 것 같습니다. 나이트메어를 모르고 보신 분들에겐  6점짜리의 킬링타임용 영화일듯하고요. 원작이 오래된 영화이지만 그 시절 <나이트 메어>가 상당히 재밌게 본 이유는 공포물의 소재, 악몽=공포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공포는 현실에서 살인자가 나오고, 괴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나이트메어는 꿈을 지배하는 사람이고, 꿈속에서 벌어진 일은 바로 현실이 됩니다. 흥미로운 소재의 공포죠. 하지만 2010년 나이트메어에는 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몇가지가 있습니다. 원작의 기억을 되살리며, 원작보다 못한 설정들, 스토리들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원작이 잘 기억나진 않습니다.  

나이트메어(2010)년 원작에 못미치는 아쉬움 몇가지!

1.원작 나이트메어의 캐릭터 너무 달라! 그래픽이 만들어 낸, 또는 현대 분장술이 만들어 낸 나이트메어 프레디의 외모 너무 잘 생겼습니다. 원작 프레디는 못생기고 추합니다. 화상입은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판 프레디는 너무도 분장술이 정교합니다. 그렇다보니 넘 잘생겨 보였습니다.ㅎ;; 성격은 또 어떠한가? 원작 프레디는 잔인하면서도, 아이들 약을 올리는 그런 특유의 해학적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을 잔인하게 죽이는거, 이전에 겁을 주는거, 그걸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겁에 질러하면 할 수록 꿈을 지배하는 능력이 더 커지던가? 그런 스토리가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현대판 프레디는 익살스러운 부분은 거의 없죠. 뭐 한편의 완결판이다보니 캐릭터까지 잘 살리긴 힘들었다고 봅니다.

2.비주얼은 2배, 심리적 공포는 절반! 이상하게도 시작부터가 잘못 만들었습니다. 빤히 드러나는 나이트메어의 등장, 남자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앞부분만 봐도, 꿈속에서 살인이 저질러진다. 그것은 현실이 된다. 너무도 빨리 알려줍니다. 마치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다 본 사람들에게 괜찮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의 독특한 소재로 시작하는 호러의 재미를 떨어뜨립니다. 게다가 상당히 비주얼한 영상이 원작에 비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원작의 공포를 절반으로 떨어트립니다. 프레디와 만난 꿈속은 완전 비현실적인 공간(폐허공간)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현실과 똑같은 공간에서의 벌어지는 상황은 더 무섭게 느껴질겁니다. 그리고 프레디의 과거를 보여주는 부분 너무 비주얼하게 잘 보여줍니다. 짤막하게 보여주고 그 비밀을 파혀치는데 중점을 뒀으면 더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3.악몽=현실 공포의 묘미 사라져! 원작 나이트메어의 특유한 공포는 바로 꿈이 언제부터인가? 그 모호함을 느끼는 것이 바로 공포가 됩니다. 몇 장면에서 잠깐 보여주기는 하지만(간호사나오는 부분), 조금 역부족입니다. 주인공이 꿈속에 빠지면 나이트메어는 자신의 가까운 동료일 수 있고, 어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동료에서 변신하는 나이트메어의 등장은 우릴 기겁하게 만듭니다. 또한 현실이지만 나이트메어가 나타날까봐 안절부절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원작에서는 많이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어른들이 프레디의 죽음을 감추고, 그 음모가 있을 것처럼 하다가, 또 그 당시 아이였던 주인공의 장난 때문인 것처럼 하다가, 결국엔 프레디 나쁜놈~ 이렇게 되는데, 이야기 중심이 왔다갔다하다보니깐 쓰릴러에는 가까워도 호러물에 더 멀어지는 거 같습니다. 혹평을 많이한 편인데, 아무래도 나이트메어라는 제법 스토리가 있는 공포물을 한편짜리 완결판으로 만는다는 것이 무척 힘들지 않났나? 잘 풀어서 이야기하려면 나이트메어 3편 정도되야 하겠죠. 감독이 실수한 건 너무 비주얼만 치중한 나머지 심리적 공포감을 잘 드러나지 못했던 점 같습니다.

지금 다시 원작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본다면 분장술이나 그래픽이 상당히 유치해 보일런지?
다시봐야 알 수 있을듯해요. 재밌게 본 공포,스릴러 영화 리뷰를 아래에 링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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